중일갈등 불똥…일본서 50여년만에 판다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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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태어난 판다 샤오샤오·레이레이 반환
중일갈등 국면에 새 판다 대여 계획 없어
1972년 이후 첫 日상대 '판다 외교' 중단
중국, 프랑스에는 새 판다 한 쌍 대여키로
  • 등록 2025-12-15 오전 8:46:37

    수정 2025-12-15 오전 8:46:37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일본에서 태어난 판다 남매 두 마리가 내년 1월 중국에 반환된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 시’ 발언으로 중국과 일본이 외교 마찰을 빚고 있어 새로운 판다 대여도 무산될 전망이다.

(사진=AFP)
아사히신문은 15일 도쿄 우에노동물원의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수컷 ‘샤오샤오’와 암컷 ‘레이레이’가 내년 1월 하순 중국에 반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는 2021년 6월 우에노동물원에서 태어나 생활했다. 두 판다는 지난해 9월 중국에 반환된 판다 ‘리리’와 ‘싱싱’의 새끼로, 우에노 동물원의 상징적인 존재다.

한국에서 태어난 판다 ‘푸바오’처럼 일본에서도 판다는 국민적인 인기가 있는 동물이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의 언니이자 누나인 샹샹은 지난해 2월 중국으로 반환됐다. 반환 당시 수천명이 샹샹을 보기 위해 우에노동물원을 찾았다. 샹샹으로 인한 경제효과가 600억엔(약 5214억원) 이상이라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는 와카야마현 테마파크 ‘어드벤처 월드’가 중국과 ‘자이언트판다 보호 공동 프로젝트’ 계약에 의해 사육 중이던 4마리를 지난 6월 일제히 반환하면서 일본에 남아 있는 마지막 판다였다.

이들 쌍둥이 판다가 중국에 반환되면 일본은 50여년만에 판다가 없는 국가가 될 전망이다. 판다는 양국 간 국교가 정상화한 1972년 처음 일본 땅에 오기 시작해 그동안 30마리 이상이 판다 보호를 위한 공동 연구 대여 등 형식으로 일본에서 사육됐다.

하지만 지난달 7일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고조되면서 당분간 신규 판다 대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에노동물원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새 판다 대여는 무리”라고 전했다.

중국은 자국에만 서식하는 자이언트판다를 우호국에 선물하거나 대여하는 형식으로 ‘판다 외교’를 펼치고 있다. 중국은 이달 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방중을 계기로 2027년 프랑스에 판다 한 쌍을 새로 대여하기로 했다.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성체가 되는 만 4세 전후에 중국으로 반환해야 한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에서 새로운 아기 판다가 태어날 때마다 열병과도 같은 사랑을 받았다”며 “최근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특정 판다를 응원하는 등 국민들이 마치 자신이 판다를 키우는 것 같은 ‘아이돌화’가 진행됐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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