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그룹 CEO “투자·고용 유보 기업 늘어..10% 관세는 감내 가능”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밀컨 글로벌 컨퍼런스 2025]
"관세 25%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역풍 대비"
"美지위가 절대적 우위서 상대적 우위로 변화"
"다극화 전환 속 美 자본시장 경쟁력 여전”
  • 등록 2025-05-06 오전 8:53:39

    수정 2025-05-06 오전 8:53:39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이 부과하는 10% 수준의 관세는 대부분의 기업 고객들이 감내할 수 있지만, 25% 이상으로 확대될 경우 투자와 고용을 위축되는 등 더 큰 실질적 파장(ramification)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세계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이 여전히 세계 최고의 자본시장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밀컨 글로벌 컨퍼런스 2025]
프레이저 CEO는 5일(현지시간) 미국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밀켄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현재 불확실성 하에서 투자 결정을 보류하고 있다”면서 “관세가 10%라면 대부분 감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25% 이상이면 감당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본지출과 고용 결정을 유보한 기업이 늘고 있으며, 이는 수요 위축과 경제 전반에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며 “공급과 가격에도 관세 수준에 따라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국 기업들은 관세 영향을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재무구조를 강화하고 대형 전략적 결정을 유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객들로부터 들은 바로는 역풍에 대비하고 있다고 한다“며, 일부 기업들은 재무 구조를 강화하는 등 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발언에서 프레이저 CEO는 세계경제가 다극화(multipolar) 체제로 빠르게 이동하는 방안에 치열하게 논의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은 미·중 관계 재조정 속에서 전략적 입지를 재정비하고 있고, 인도와 중동은 고성장과 에너지·기술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 중”이라며 “미국의 지위가 절대적 우위에서 상대적 우위로 변화하는 과도기”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의 자본시장의 경쟁력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는 여전히 기축통화이고,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자본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유럽은 11조 달러의 저축이 은행 예금 계좌에 묶여 있지만, 미국처럼 강력한 자본시장이 없기 때문에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아시아 역시 아직 대체 시장으로서 미약하다”며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고의 자본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프레이저 CEO는 민간 신용시장(Private Credit) 확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보잉(Boeing)의 금융구조 조정 과정에서 시티그룹은 아폴로와 함께 8억 달러를 투입했다”며 “공공시장이 열려 있지 않을 때 비은행권과의 협업이 기업에 실질적인 유연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레이저는 지난해 시티와 아폴로가 250억 달러 규모의 직접 대출 및 민간 신용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점도 소개하며, 은행과 비은행 간 협력이 확대되고 있는 구조적 흐름을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인공지능(AI)에 대해서도 “AI는 조직 내 곳곳에서 1000개의 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쉽게 확산될 수 있다. AI는 단기 유행이 아닌 생산성 혁신의 도구로, 내부에서는 고객 서비스와 개발자 업무 등에서 실제 효율성과 품질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며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자본 조달 역시 금융권의 주요 임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241명 사망' 참사.."안돼!"
  • 각선미·청순미
  • 李 점심은 김밥
  • 김혜경 미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