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실권자 “美지상전? 누구든 굴욕 안겨줄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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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자니, SNS 통해 경고
“이란 땅에 어떤 외세도 발 들여놓지 못해”
하메네이 사망 이후 실질적 국정 운영 맡아
  • 등록 2026-03-06 오전 6:57:04

    수정 2026-03-06 오전 6:57:24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 이후 이란의 주요 인물로 부상한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5일(현지시간) 이란은 미군의 지상전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사진=AFP)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 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일부 미국 관리들은 수천 명의 병력을 육로로 이란에 진입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면서 “이란은 어떤 침략자라도 수천 명의 사망자와 포로를 만드는 등 그들에게 굴욕을 안기고 패배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신성한 땅은 존엄과 명예의 터전이며, 어떤 외세도 감히 발을 들여놓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현재 이란 군사·안보 총괄권을 가지고 있다. 대외적으로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수장, 보수 성직자 알리레자 아라피가 이끄는 3인 임시 지도위원회가 이끌고 있으나 실질적인 국정 운영과 국가 전략 통제는 라리자니 사무총장이 전담하는 것이다. SNSC는 이란 최고 안보·외교 정책 결정 기구다.

이란 유력 성직자 가문 출신인 그는 대외 강경파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강경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그는 핵 협상부터 이란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까지 안보·외교 현안을 총괄해왔다. 그는 올해 1월 미국이 반정부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을 지휘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를 받았으며,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 공습의 표적 중 하나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테헤란대 철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2008년부터 2020년까지 국회의장을 맡았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지휘관으로 복무한 경험도 있다.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핵 문제와 관련해 실용적인 인물이란 평가를 받는다. 그는 지난달 오만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협상을 언급하며 “이 문제는 해결 가능하다”며 “미국의 우려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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