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5년 7월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7월말 외화예금 잔액은 608억 7000만달러로 전월대비 38억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으로, 4월말 680억 4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686억달러)에 근접했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며 3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특히 이번 감소폭은 지난 2014년 9월 49억 3000만달러 감소한 이후 최대치다.
이는 위원화예금이 41억 8000만달러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중국계 외은지점이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등 정기예금 상품 영업이 활발하면서 위안화예금이 큰 폭 늘었는데 올해 만기도래분이 재예치되지 않았던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위안화예금과 원화조달금리차, 그리고 달러를 원화로 전환했을때 드는 비용을 감안했을 때 달러를 위안화로 전환했을 때 드는 비용이 지난해 11월 이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 중에는 -0.4%포인트로 약화됐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398억 7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4억 5000만달러 줄어든 반면, 외은지점은 210억 달러로 33억 5000만달러 큰 폭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 예금은 35억 1000만 달러 감소한 546억 9000만달러, 개인 예금은 2억 9000만 달러 줄어든 61억 8000만 달러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