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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소중한 것”을 묻는 강태풍(이준호)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 이날 방송의 부제는 ‘내가 사는 이유’였다. 한때는 너무나 쉬웠던 이 질문은 IMF 한파를 지나며 너무나 어려운 고민이 됐다. “지금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라는 그의 독백은, 국가사업 입찰이라는 중대사 앞에서 결국 자신이 지켜야 할 ‘가장 소중한 것’과 마주하게 될 이날의 서사를 예고했다.
입찰 품목인 수술용 장갑을 독점한 미국 회사는 수량, 조건과 상관없이 무조건 정가만을 고집했다. 원가가 동일하니, 배와 컨테이너를 모두 소유한 표상선에 100% 유리한 게임이었다. 게다가 입찰가를 무리하게 낮춘다면 남는 게 거의 없었다. 아무리 파고들어도 해결책이 생기지 않자, 다섯 직원과 그들 가족을 밥그릇을 책임져야 하는 사장의 무게가 태풍을 짓눌렀다.
해외 전화도 잘 닿지 않아 현지 진행 경과도 파악이 되지 않는 불안한 상황 속에서 태풍상사는 기약 없는 연락을 기다리며 ‘희망의 초원’ 입찰 당일을 맞았다. 그런데 입찰 신청 마감 3분 전, 송중의 전보가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다. “5111, 40, ok”라는 아리송한 메시지의 의미를 태풍은 단숨에 파악했다. 재빨리 입찰가 계산기를 돌렸고, 마감을 단 몇 초 앞두고 제출한 결과는 태풍상사의 극적인 승리였다.
300만 개의 수술용 장갑이 그의 손에 들어오게 된 비밀은 송중이 공장 재고 전 물량을 40% 할인된 가격으로 확보한 데 있었다. 미국 본사와의 계약 해지에 따라, 재고 처리를 못했을 것이라 예측한 오미선(김민하)의 촉, 모든 물량을 가져오자는 태풍의 승부수, 그리고 이를 현실로 만든 송중의 협상력이 완전히 맞아 떨어진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입찰에서 패배한 표상선은 분노로 들끓었다. 사장 표박호(김상호)는 미제 오렌지 주스가 고스란히 재고로 남아 발생한 2억이 넘는 손실에 충격을 받았고, 잘못된 판단으로 국가사업까지 놓쳤다는 사실에 아들 표현준(무진성)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표현준은 오히려 왜곡된 승부욕으로 물러서지 않겠다며 아버지에게 소리치며 맞섰다. 게다가 차선택(김재화)을 교묘히 떠보며, 1989년 차용증의 존재까지 알게 됐다.
말을 아꼈던 태풍의 답은 위기 속에서 드러났다. 창고 화재를 발견한 그는 주저 없이 뜨거운 쇳덩이를 치우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방송 첫머리에 그가 던졌던 물음은, “가장 소중한 건 바로 너”라며 미선을 향해 돌진하는 태풍으로 답을 맺었다.
‘태풍상사’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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