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서 못 찾아간 보험금 7390억원

  • 등록 2015-10-15 오전 10:52:20

    수정 2015-10-15 오전 10:52:20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보험 계약이 완료돼도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 73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김태환 새누리당 의원에게 15일 제출한 보험상품 환급금 미지급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보험사의 환급금 미지급 건수가 16만 2811건에 7090억원에 달한다.

순수 보장성 보험이 아닌 저축성 보험 등은 보험상품의 만기가 되면 환급금이 발생한다.

이 환급금을 받기 위해서는 보험상품 가입자가 보험회사에 직접 청구해야 한다. 보험사들은 통상적으로 만기 1개월 전에 안내문을 일반우편으로 보내는데 보험가입자의 주소가 이전과 달라져 있을 경우 이 안내문이 제대로 전달될 수 없다. 가입자 입장에선 안내문을 받지 못했으므로 보험금 만기 환급금이 발생한 사실을 알지 못하고 청구도 못하는 구조다. 가입 후 10~20년이 되면 가입 사실을 아예 까맣게 잊어버린 경우도 많다.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사의 보험금 미지급액이 5610억원, 손해보험사가 1780억원이다. 생명보험에선 삼성생명이 1484억원, 손해보험에선 삼성화재가 644억원으로 가장 많다.

김 의원은 “보험사들이 가입 권유는 그리 적극적으로 하면서 환급금 지급은 너무 소극적으로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일반우편이 아닌 등기우편을 활용하는 등 환급금 발생 통지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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