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719억원 투입한 '고도', 경제적 효과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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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공주·부여·익산 등 옛 도읍들
10년간 경관 및 건축물 개선 지원
황리단길 등 새로운 명소 탈바꿈
국가유산과 사람의 공존 방향 모색
  • 등록 2025-05-22 오전 9:11:51

    수정 2025-05-22 오전 9:11:51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가유산청이 2015년부터 10년간 추진해온 ‘고도(古都) 이미지 찾기 사업’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정책연구용역에 나선다.

경주 황리단길 보행환경 개선 공사 시행 전(사진 위)과 후. (사진=국가유산청)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은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고도(옛 도읍)로 지정된 경주·공주·부여·익산의 역사문화경관을 회복하고 도시의 전통적 이미지와 정체성을 복원하는 사업이다. 전통 한옥 신축·수선, 가로경관 정비, 건축물 외관 개선, 역사경관 회복 설계 등을 통해 지역 무노하자산을 기반으로 한 도시 재생과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0년간 71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경주·공주·부여·익산 4개 고도에 총 858건의 한옥, 담장, 대문 등 주민 생활공간과 가로경관을 정비하고 주변 환경을 개선했다.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의 대표적인 결과물이 일명 ‘황리단길’로 잘 알려진 경주시 황남동 일대다. 이곳은 지난 10년간의 노력을 통해 한옥이 빼곡하게 들어서고 노후된 가로경관이 정비되면서 전통과 현대 감성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새로 탈바꿈했다. 오는 10월 ‘제32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경주 개최를 계기로 전 세계 관광객의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주시 제민천 주변도 한옥 회랑과 가로의 정비, 간판 디자인 개선 등을 통해 도보 관광 중심의 역사문화 경관 구역으로 변모했다. 부여군은 한옥이 밀집돼 있는 쌍북리 북포마을이 형성되고 주차장이 조성되는 등 주거환경 개선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면서 많은 관람객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익산시 또한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사이에 위치한 금마면 일대의 건물 외관과 간판 개선으로 쾌적한 관람 환경과 상권을 조성했다.

부여 한옥 주거환경 개선 시행 전(사진 위)과 후. (사진=국가유산청)
이러한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파악하기 위해 국가유산청은 올해 정책연구용역을 실시한다.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의 정책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제도 개선과 정책 설계를 위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 측은 “이번 연구는 사업에 대한 단순한 경제적 수치 분석을 넘어 전 국민이 체감하는 문화유산 정책으로 성과를 진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경제·사회·문화적 성과 지표를 객관적으로 도출하고, 고도 주민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전문가 대상의 심층면접을 통해 사업의 보완 및 개선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에 대한 정책연구용역은 오는 9월 26일까지 진행한다. 7월 중 중간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며, 최종 결과는 9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이종훈 국가유산청 역사유적정책관은 “지역의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선 무엇보다 그 지역에 사람이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은 국가유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기 위한 목적이 있다”며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이 사업의 경제적 효과를 입증하고, 향후에도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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