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정부가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지방대를 선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에 경북대·동아대 등 10곳이 선정됐다. 대학 간 통합·연합을 전제로 신청한 곳도 있어 대학 수로는 17개교가 국고 지원을 받게 됐다.
 |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장이 지난 4월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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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2024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월 사업 공고를 통해 총 65건(109개교)의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4월 16일에는 이 중 20곳을 예비 지정한 뒤 본지정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 결과 △건양대 △경북대 △국립목포대 △국립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한국승강기대 △동아대·동서대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대구한의대 △원광대·원광보건대 △인제대 △한동대 등 총 10곳(17개 대학)이 선정됐다. 선정 대학에는 향후 5년간 대학당 1000억원을 지원한다.
글로컬대학 사업은 지방 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완화하고 지역·대학 간 동반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출범했다. 작년에는 부산대·울산대·강원대 등 10곳(14개 대학)이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건양대·경북대 등 10곳(17개교)이 글로컬대학으로 추가 지정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예비 지정 대학들이 제출한 실행계획서를 바탕으로 계획이 얼마나 구체적이며 실현 가능한지, 대학과 지역의 발전전략이 긴밀하게 연결되는지, 지자체가 대학의 혁신과제에 부합하는 지원계획을 수립했는지 등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 (그래픽=문승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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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선정된 대학들은 △대학 간 통합·연합 계획 △지역 연구기관·산업체와의 동반 성장 △대학 특성화에 기반한 혁신 전략 등을 제시했다. 대학별로는 건양대의 경우 ‘K-국방’ 선도 학교로 대학을 개편하겠는 계획을 내세웠다. 국방산업의 사업화나 기술고도화를 지원하는 대학으로 발전하겠다는 것이다.
경북대는 △기초학문융합연구원 △첨단기술융합연구원 △바이오융합연구원 등 3대 연구원을 설립,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국립목포대는 글로컬 해양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하겠다는 계획을, 대구한의대는 한의학의 과학화·산업화를 통한 해외 진출 전략을, 한동대는 학생자율선택전공 등 혁신 교육모델을 내세웠다.
앞서 교육부가 작년 4월 발표한 ‘글로컬 대학 30 추진방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2026년까지 지방대 총 30곳을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 대학당 연간 200억원씩, 5년간 총 1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글로컬대학과 라이즈를 통해 대학이 지역을 살리고, 지역이 대학을 키우는 대학·지역의 동반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글로컬대학은 실행계획서에서 보여준 담대한 비전과 계획을 이행해 성과를 창출하고 모든 대학·지역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