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문수 ‘선거송’ 겹쳤다…“‘질풍가도’ 여기저기서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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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야구장서 응원가로 쓰이는 ‘질풍가도’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가 사용한 바 있어
이번 선거 운동에 이재명·김문수 캠프 선거송 중복
일각선 “가사 달라도 멜로디 때문에 헷갈려” 혼선
  • 등록 2025-05-14 오전 7:34:44

    수정 2025-05-14 오전 7:40:06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본격적인 제21대 대선 선거 운동이 시작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송 중 ‘질풍가도’가 중복된 사실이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여기서 들은 노래가 저기서도 들려 헷갈린다”면서 혼선을 빚는 일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거송 중 일부가 중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유정석이 부른 ‘질풍가도’는 일본 애니메이션 ‘쾌걸 근육맨 2세’의 주제가를 한국어 버전의 주제가로, 강렬하고 희망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대학 대항전 및 야구장 등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응원가로 자리 잡았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 등으로 선거송으로도 인기를 끌면서 이재명 캠프는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도 ‘질풍가도’를 공식 선거송으로 김 후보보다 먼저 사용했다.

이번엔 이재명 캠프와 김문수 캠프에서 ‘질풍가도’를 중복 사용하는 가운데 멜로디는 같지만 가사 내용은 후보들만의 슬로건과 이미지 등을 다르게 담아내고 있다.

이재명 캠프는 “위기를 기회로, 새 시대 열어 갈 기호 1번 이재명,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등의 이 후보의 주요 철학과 목표를 담은 가사로 개사했고, 김문수 캠프는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게,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어 갈 김문수” 등 본인의 이미지를 살린 가사를 선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가사는 다르지만 멜로디가 같아 혼선이 빚어진다는 불만도 나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네티즌들은 “분명히 저기서 들었는데 여기서도 나오더라. 알고 보니 다른 후보였다”거나 “여기저기서 ‘질풍가도’가 중복돼 들리니 시끄럽다”, “같은 노래가 나오니 헷갈리더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본래 선거 캠페인송은 경쟁하는 당에서 먼저 사용할 경우 다른 당에서는 쓰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 쓰일 ‘질풍가도’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사용을 의뢰해 원곡자에게 사용 승인을 모두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 운동 기간에 대중가요 등을 선거송으로 사용하려면 저작권자의 사전 허락을 받아야 한다. 대선에 사용되는 곡의 사용료는 곡당 200만 원이다.

음악저작권협회 관계자는 13일 파이낸셜뉴스를 통해 “질풍가도의 작곡자와 작사가들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모두 대선 캠페인송 사용을 허락하는 것에 서명했다”며 “선거 캠페인송에 같은 곡이 중복사용을 해도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로 다른 대선 캠프에서 같은 노래를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질풍가도’ 외에도 대중가요부터 트로트까지 주로 응원곡으로 사용되는 노래들이 각 후보들의 선거송으로 사용된다. 그 중 창작곡은 한 두 곡 정도다.

이재명 캠프는 후보 중에 가장 많은 18곡을 선거송으로 사용한다. 로제의 리메이크로 역주행 한 윤수일의 히트곡 ‘아파트’를 비롯해 ‘붉은 노을’, ‘부산 갈매기’, ‘남행열차’ 등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곡을 택했다. 또 창작곡으로는 윤일상 작곡 ‘지금은 이재명’과 릴피쉬 작곡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 사용된다.

김문수 캠프는 김종국의 ‘사랑스러워’, 쥬얼리의 ‘니가 참 좋아’ 등 국민적 사랑을 받은 노래들과 함께 영탁의 ‘찐이야’, SS501의 ‘U R MAN’ 등 소위 수능 금지곡으로 불리는 중독적인 멜로디의 노래 포함 11곡이 포함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박현빈의 ‘앗! 뜨거’를 개사했으며 “기호 4번”, “압도적 새로움”, “미래 여는 선택” 등 메시지를 담았다. 해당 곡은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선거송으로 사용하며 온라인상에서 ‘밈’(유행어)으로 떠오르는 등 인기를 끈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후 보는 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준표 2번’ 이렇게 하는 노래가 굉장히 젊은 사람들 인기를 끌었다. (홍 시장에게) ‘이 노래를 쓸 수 있게 해달라’ 하니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고 뒷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대표님의 흥을 이어받아 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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