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달러-원 환율이 하루 만에 하락 반전했다(원화 값 상승). 글로벌 달러 약세 속에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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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5.0원 하락한 111.10원에 마감했다. 기준환율(MAR)은 1111.7원으로 5.61원 하락했다. 장중 고점은 1114.40원, 저점은 1109.70원으로 변동폭은 4.7원이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거래된 현물환은 69억2600만 달러였다.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가 기존처럼 유지될 것이란 외신 보도로 장 초반 달러-원 환율은 1114.30원으로 소폭 하락한 채 출발했다. 장중 1110원대 초중반을 유지하다 오후 1시경 1110원 밑으로 빠졌다. 이후 다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외환시장은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지배적이었다. 달러-엔도 98엔대로 내려앉았고 달러-원도 동반 하락했다. 월말이 다가오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쏟아졌다. 외국인도 코스피를 1476억원 순매수하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겼다. 1110원 밑으로 빠지자 달러 저점 인식으로 일부에선 달러 매수가 나왔으나 하락 폭을 크게 줄이진 못했다.
향후 달러-원 환율이 더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1110원 밑으로 빠질 경우 정부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달러 약세가 글로벌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개입에 대한 명분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하락폭이 더 커지게 되면 레벨부담으로 당국에서 스무딩오퍼레이션으로 개입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과거처럼 원화 강세, 엔화 약세 기조가 아니기 때문에 개입 명분이 크지 않아 속도조절만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요즘 외환시장이 정상적인 트레이딩이 불가능한 장세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글로벌 달러 흐름이 하룻밤에 말 한마디로 뒤집어지는 경우가 많아 상황이 복잡하다”며 “장 초반과 끝만 보면 환율이 아래쪽으로 향하지만 장중에 포지션을 갖고 있는 딜러로선 흔들림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4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98.79엔, 유로-달러 환율은 1.3276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