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통에 만나 60년 해로, 6·25 전쟁 영웅들의 합동 회혼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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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 4일 전쟁기념관 뮤지엄 웨딩홀에서 진행
전쟁에 함께 참전한 두 쌍 부부
제대로 혼례 치르지 못했던 여덟 쌍 부부 초청
  • 등록 2016-11-03 오전 10:17:43

    수정 2016-11-03 오전 10:17:4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4일 오전 11시 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에서 6·25 전쟁 영웅들의 합동 ‘회혼례’가 열린다. 회혼례는 결혼 60주년 축하연으로 국가보훈처는 지난 10월 초 6·25전쟁 호국영웅 합동 회혼례 대상자 모집 공고를 통해 호국영웅 부부 총 10쌍을 선정했다.

이번에 합동 회혼례를 치르게 되는 10쌍의 부부들은 6·25전쟁의 험난한 시절을 거쳐 60년을 해로한 부부들이다. 전쟁에 함께 참전한 특별한 인연을 가진 2쌍의 부부와 어려운 시절 제대로 혼례를 치르지 못했던 8쌍의 부부들이다.

이날 행사에서 6·25참전유공자 강덕희(85)씨가 어려운 시절에 만나 제대로 결혼식도 치르지 못하고 살아온 아내를 위해 배우자 권정옥(85)씨에게 편지 ‘60년의 동행’을 낭송한다. 강씨는 “희망이라곤 찾을 수 없던 전쟁의 폐허 속에서 운 좋게 만나 평생의 연을 맺었는데 늘 부족하고 행복하게 해 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했다”면서 “이번 기회에 회혼례를 치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 다른 6·25참전유공자인 신태일(88)씨는 “함께 참전했던 아내(엄춘분·80)가 이번 회혼례를 준비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60년 전 수줍어하던 아내의 모습을 다시 보는 것 같아 더없이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번 회혼례는 미래에셋대우(주)·나우웨드(드레스, 웨딩사진)·나은세상(웨딩촬영)의 후원과 정화예술대학 교수 및 학생들(헤어·메이크업)의 재능기부로 진행된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국가유공자분들 모두가 남은 여생을 더욱 행복하게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이를 위해 앞으로도 민·관·군이 서로 협력해 국가유공자를 예우하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태일·엄춘분 부부(왼쪽)와 강덕희·권정옥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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