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총리 환대한 김정은 “우호 협력 관계 공고히 발전”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분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양측은 우호적 관계를 심화하고 각 분야에서 협력을 촉진하자며 관계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김정은(오른쪽에서 두번째)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창(오른쪽에서 세번째)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 9일 평양에서 만나 회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중국 국무원)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전날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다.

리 총리는 김 위원장에게 조선노동당 창당 80주년을 축하하며 김 위원장이 지난달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점을 언급했다.

리 총리는 “중국 당과 정부는 중·조(중국과 북한) 관계를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며 전통적인 우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공고히 발전시키는 것이 확고한 정책”이라면서 “중국은 북한과 협력해 양국 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최고 지도자들의 공동 지도를 따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이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전통적 우호를 증진하며 실질적인 협력을 심화하고 다자협력을 강화하고 다자주의를 확고히 수호하고 실천해 국제질서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지목했다.

김 위원장은 리 총리가 이끈 중국 당정 대표단에 환영의 인사를 건네면서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조선과 중국의 우호 협력 관계를 공고히 발전시키는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당과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며 이는 양측의 공동이익에 부합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지지하고 대만 독립 분리 행위와 모든 외부 간섭에 단호히 반대하며 홍콩, 신장, 티베트 관련 문제에 대한 중국 입장을 지지한다”면서 “중국과 긴밀한 고위급 교류를 하고 각 분야 협력과 다자간 협력을 강화하며 각자의 사회주의 사업의 발전을 촉진해 양국 인민에게 더 많은 이익을 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과 중국은 김 위원장의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을 계기로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번 북한 창건 기념행사 때 당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도 예상됐으나 결국 리 총리가 참석자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