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 1년만에 최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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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기비 0.2% 증가.."교역조건 악화 탓"
소득보다 지출 늘어 저축율도 `뚝`
  • 등록 2012-06-07 오후 1:22:45

    수정 2012-06-07 오후 1:37:03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유럽 위기 여파가 지속되면서 우리나라 국민의 삶도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국민 총소득(GNI) 증가율은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소득보다 지출이 많아진 탓에 저축률도 하락했다.

▲ 단위: %, (자료: 한국은행)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치)`을 보면, 실질 국민 총소득은 전분기보다 0.2%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0%를 기록한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 5분기 연속 3%대를 밑도는 낮은 증가율을 이어갔다.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수출보다 수입 가격이 높아져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실질 무역 손실 규모가 늘어났기 때문. 1분기 실질 무역손실 규모는 전분기보다 1조8000억원 증가한 18조4000억원을 나타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교역 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가격과 교역량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며 "1분기 두바이유가 120달러를 넘는 등 가격 요소가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두바이유 가격이 100달러대로 안정되고 있지만, 세계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가 원인"이라며 "가격 요소가 개선되더라도 교역량 자체가 감소할 수 있어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이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저축률도 전분기보다 1.2%포인트 내린 31.3%을 기록했다. 소비나 저축 등으로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인 국민총처분가능소득(0.4%)보다 최종소비지출(2.2%)이 더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이는 생활 자금이 넉넉지 않아 저축할 여윳돈이 없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8%, 전분기보다 0.9% 성장해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았다. 분기별 국내 총생산이 2%대로 내려앉은 것은 1% 성장을 기록했던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2년 반 만이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유럽의 금융 불안과 중국과 유럽으로의 수출 부진 영향에 내수 부문의 큰 폭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 성장세는 순수출 추이와 이에 따른 제조업의 성장 여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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