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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정부가 발표한 2021년도 세제 개편안은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한 반도체·배터리·백신 분야에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이에 따른 세수 감소 효과는 약 1조 2000억원으로 이중 대기업에게 8800억원 가량의 혜택이 돌아간다.
홍 부총리는 “국가전략기술 세제 지원 강화는 일반투자와 신성장·원천기술투자보다 공제율을 대폭 확대하는 등 기존에 없던 파격적인 지원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 내용을 놓고 일부 언론에서 ‘대기업 감세’ 프레임으로 비판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닐 뿐만 아니라 바람직하지도 않은 지적”이라고 지적했다.
2년 전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수립했던 것처럼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번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제 지원은 이러한 흐름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이번 국가전략기술 관련 세제 개편안으로 혜택을 보게 될 중소·중견기업의 수도 200개 이상이다. 홍 부총리는 “이들 기업은 미래 우리 경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주요 기업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며 “대기업 감세 비판은 이러한 기업들에게 돌아갈 혜택마저 뺏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세제 개편안이 우리경제의 미래 대들보 역할을 하게 될 반도체, 배터리, 백신 등 3대 분야를 집중 육성토록 세제개편 후속작업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