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현대제철(004020)이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 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3분 현재 현대제철은 전 거래일 대비 2.37% 오른 2만 81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현대제철은 미국에 8조 5000억 원을 투자해 자동차 강판 특화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29년 산업 생산을 목표로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관 공정을 갖춘 미국 최초의 전기로 일관 제철소를 루이지애나주에 건설한다. 연간 270만톤의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이를 두고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 주도의 미국 제철소 건설은 자동차 강판 공급 현지화를 통해 관세 등 불확실한 대외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뚜렷한 미래 성장 동력이 부재하던 동사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투자에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해당 투자가 상당 규모의 차입금을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히 부담 요인”이라며 “구체적으로 신규 제철소에 대한 지분율이나 차입 등 세부적인 사항이 명확하지 않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