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가 지난 27~29일 사흘간 베트남 하노이 인터콘티넨탈 랜드마크72 호텔에서 ‘제14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를 개최했다. 둘째 날인 28일(현지시간) 진행한 세션1에서 손병두 대표(한국거래소 전 이사장)와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고영경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등 전문가들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한국과 베트남의 금융시너지’를 주제로 활발한 토론을 벌이며 한국과 베트남 양국 간의 금융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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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양국의 금융 발전을 위해선 정부 차원의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손 대표는 “베트남 정부 당국은 디지털 뱅킹이나 자금 세탁 방지 등에 관심이 많다”며 “양국은 민·관이 금융 당국의 정책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보험 산업은 한국과의 정보 공유 등 협력 강화로 한층 발전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베트남 보험시장은 보험 침투율이 전 세계 43위로 한국(5위)과 비교해 성장 수준이 낮다. 한국 보험시장과 비교하면 1인당 GDP를 기준으로 1980년대 중반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보험 판매 채널에선 한국과 달리 손해보험은 중개사 채널이 활성화돼 있고 생명보험은 방카슈랑스가 두드러진다. 법인보험대리점(GA)시장이나 온라인시장은 발달하지 않은 상황이다.
베트남 금융 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의 인프라 투자 지원 시스템 강화와 중소기업 금융 지원 시스템,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 협력 등도 제언했다. 고영경 교수는 “한국과 베트남의 금융 협력을 위해선 인프라 투자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금융의 포용성장을 위한 상생 결제와 같은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을 협력하는 것인데 연구 개발 단계부터 함께 금융정책이나 규제를 반영하는 협력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를 활용해 개방하고 지속적으로 보완해 신용도를 높이는 과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일련의 과장이 반드시 돼야만 베트남의 경제 성장에서 새로운 자본 유입이 활성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