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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최근 2연승을 거둔 LG는 18승 4패 승률 0.818를 기록,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이날 NC다이노스를 이기고 단독 2위로 올라선 한화이글스와 승차는 6경기나 된다. 반면 SSG는 최근 6연패 늪에 빠졌다. 9승 11패가 된 SSG는 순위가 7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는 지상파 중계방송 관계로 오후 2시에 시작됐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경기가 끝난 시간은 오후 8시 14분이었다. 경기는 시작 2분 만에 비로 중단됐다가 16분 만에 재개됐다. 하지만 LG가 2-0으로 앞선 4회초 LG 공격 때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오후 3시21분 우천 중단됐다. 이후 그라운드 정비 시간 포함해 무려 2시간 19분을 기다린 뒤 오후 5시40분에 경기가 재개됐다.
양 팀 선발투수는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LG 선발 손주영은 3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빼앗으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경기가 중단된 뒤 재개되고 나서 구원투수 이지강과 교체됐다.
LG는 2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구본혁과 홍창기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이어 경기가 중단된 후 재개된 뒤 4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오스틴 딘이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손주영에게 완벽하게 눌렸던 SSG는 4회말 LG 구원투수 이지강을 공략했다. 2사 1, 2루 기회에서 고명준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6회말 무사 1, 2루 찬스에서 한유섬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2사 2, 3루엔 오태곤의 2타점 좌중간 적시로 5-4,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박해민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신민재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불러들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의 ‘정신적 지주’ 김현수는 4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오스틴 딘은 시즌 6번째 홈런을 스리런으로 장식하며 3타점을 책임졌다. 문성주, 박동원, 구본혁도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반면 SSG는 선발 송영진이 3⅓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 시즌 2패(1승)째를 쌓았다. 뒤이어 올라온 구원투수들도 잇따라 실점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이숭용 감독의 승부수였던 김민이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2피안타 1볼넷으로 3실점한 것이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