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봉사 소프라노의 특별한 시청각장애인 사랑

유영소 혼울림예술회 회장 오는 23일 시청각장애인 대상 가창 및 무용대회 개최
한의학 봉사단체인 동의난달서 20년 봉사..소프라노 경력 살려 시각 장애인 노래 교육 전담
청각 장애인 무용대회와 함께 충주서 개최..실력자 발굴-교육 정서적인 교류도.
  • 등록 2015-05-20 오전 11:12:17

    수정 2015-05-20 오후 5:22:19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오는 23일 유영소 혼울림예술회 회장은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다. 충북 충주 호암예술관에서 열리는 ‘1회 전국 시청각장애학생 가창·무용대회’가 그것으로 유 회장의 20년 봉사활동이 집약된 행사다.

유영소 혼울림예술회 회장(왼쪽)과 권미숙 에파타 춤노리 단장
혼울림예술회는 의료법인 봉사단체 동의난달에 속한 모임이다. 이 모임에서는 시각 장애인에게 노래를 알리는 빛고운 앙상블(단장 유영소)과 청각 장애인에 무용을 가르치는 에파타 춤노리(단장 권미숙)가 각각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시각장애학생들의 가창대회와 청각장애학생들의 무용대회가 열린다. 이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리는 공감콘서트가 이어진다.

유 회장은 “음악과 무용에 관심있는 시청각장애학생의 재능을 발굴해 자립심을 길러 주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마련해주자는 취지로 기획했다”며 “더불어 즐기는 대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회는 전국에서 가창 11개 팀, 무용 7개 팀이 참가한다. 가창과 무용부문 금상에는 각 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총 상금은 1000만원 규모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유 회장은 충주와 청주에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사업을 펼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의료인 40~50명이 뜻을 모은 동의난달은 경기 파주 지역에서 이주민 노동자들을 위한 의료 봉사를 하면서 봉사 영역을 넓혀왔다. 유 회장도 동의난달에서 20여년간 노래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해왔다. 혼울림예술회 이전에는 소프라노의 전공을 살려 인천·부천 지역 다문화 어린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뉴드림 어린이 합창단을 이끌었다.

유 회장은 지난 20년간 도서지역의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봉사를 해오다 지난해 10월 의료와 예술의 만남으로 혼울림예술회가 발족되면서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면 더불어 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회장을 맡게 됐다. 친분이 있던 권미숙 에파타 춤노리 단장 역시 무용 전공을 살려 합류했다. 권 단장은 청각 장애인 아이들을 지도하기 위해 수화를 직접 배우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

유 회장은 “오랜 기간 봉사를 하며 살아왔는데 어느 순간 장애인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자괴감이 들었다”며 “봉사를 하면 할수록 더욱 많이 배우는 것 같다”고 웃었다. 1회 전국 시청각장애학생 가창·무용대회는 동의난달이 경기 지역 봉사를 넘어 충북 충주 지역 장애인 봉사의 토대를 마련하는 대회다.

유 회장은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통해 정서함양과 함께 자신감 고취 및 꿈을 키워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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