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가 27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DB하이텍(000990)과 반도체 연구 및 기술사업화를 선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와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의 심화 속에서,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관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목적에서 마련됐다.
특히, 이번 협약은 반도체 공공팹 연계 플랫폼인 ‘모아팹(MoaFab)’의 기능 고도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모아팹’은 국내 6개 반도체 공공팹 기관(나노종합기술원, 한국나노기술원, 나노융합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을 연계해, 연구자와 기업들이 첨단 장비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최근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MOU를 통해 과기정통부와 반도체 3사는 모아팹의 공적 기능을 강화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은 연구개발(R&D), 성능 평가, 시제품 제작, 교육 등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며, 모아팹의 활용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은 12인치 첨단 공정 장비를 지원하고, 고도의 반도체 기술 및 팹 운영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3사의 고경력 인력들이 팹 운영에 참여하여 전문성을 강화하고, 우수 인재를 양성하여 기업 채용과 연계함으로써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패러다임 전환과 반도체 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 역량 결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모아팹을 통해 산·학·연에서 필요로 하는 반도체 공정과 연구개발 시설을 적시에 제공하고, 우수한 연구 성과가 기업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기술사업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