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광학필터 및 렌즈 전문기업 옵트론텍(082210)은 제2의 판교로 주목받고 있는 경기도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내 신사옥으로 이전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사옥은 지난해 12월 준공됐다.
 | 과천 신사옥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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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트론텍은 과천 신사옥에 오는 6월경 입주할 계획이다. 지상 15층 지하 6층 규모의 신사옥은, 연면적 5만 8854㎡(1만 7800여평)로 기존 판교 사옥에 비해 크게 확장됐다. 지난해 12월 준공된 건물로, 보증금과 임대료, 관리비를 포함해 약 340억원을 선납했다. 이번 사옥 이전을 위해 지난해 분당 판교 테크노벨리의 기존 사옥을 57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신사옥 이전은 옵트론텍의 재무 안정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천지식정보타운 11-2블록에 위치한 해당 건물은 총 사업비 약 2000억원이 투입됐고 지난해 말 기준 약 3500억원의 시세로 감정 평가받았다. 옵트론텍은 프로젝트 지분율 31.66%를 보유하고 있으며,계룡건설 지분에 대한 콜 옵션을 통해 추가적인 지분 확보도 가능하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판교테크노밸리에 비해 저렴한 입주 비용과 세금 감면 혜택 덕분에 첨단업종과 제약·바이오업종 등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다. 2026년에는 지하철 4호선에 과천지식정보타운역이 신설될 예정이며, 김포·인천공항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노선도 확대된다.
옵트론텍 관계자는 “과천 신사옥은 강남과 판교 등 수도권 핵심 업무지구와의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허브로 떠오르는 공간으로,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최적의 환경이 될 것”이라며 “연구·개발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려 회사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프로젝트의 전매제한이 종료되는 5년 뒤에는 약 150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옵트론텍은 자율주행용 고화질 렌즈를 미국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며 전장 부문 매출 확장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반사수혜를 기대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