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이 향후 5년간 배터리 신규 생산 라인에 약 105조원을 투자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수요를 맞추기 위해 배터리 제조사들의 투자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시장전문조사기관인 SNE리서치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배터리 제조사들은 올해부터 2022년~2023년까지 향후 5년간 배터리 신규 생산 라인에 약 105조원의 자금을 투입할 전망이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의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의 앞으로 5년여 동안의 투자 금액은 약 24조원에 달한다. 중국의 CATL과 BYD 등 10대 제조사는 55조원, 일본의 파나소닉(PANASONIC) 등 3개사는 1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유럽의 신규 배터리업체가 약 10조원 등을 향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SNE리서치는 집계했다.
이 같은 EV(Electric Vehicle)용 배터리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따라, 당초 우려했던 2020년경의 배터리 대규모 공급 부족 현상은 많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SNE리서치는 2022년에서 2023년경 이후에 배터리 공급 부족 상황이 올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글로벌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들의 전기차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신규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수요를 맞추기 위해 배터리 제조사들의 신규 생산 라인 투자 경쟁이 시작됐다”며 “향후 5년간 배터리 분야의 대규모 투자와 동반해 배터리 장비는 물론 관련 부품 및 소재 산업의 급격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NE리서치는 오는 9월 18일~19일 양일간 포스코(POSCO) P&S타워 3층 이벤트 홀에서 컨퍼런스 KABC 2018를 개최하고 최근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의 미래 전망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