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들 자초한 일".. 미 보험사CEO 살해범, '선언문'서 범행 정당화

체포 당시 장문의 자필 문서 소지
  • 등록 2024-12-11 오전 9:35:21

    수정 2024-12-11 오전 10:16:0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미국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임원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루이지 만조니(26)가 미국 사회와 대기업을 비판하는 내용의 선언문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펜실이베이니아 블레어카운티 법원에 범죄인 인도 심리를 받기 위해 출석한 만조니. 로이터
CNN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경찰은 만조니가 소지하고 있던 문서의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만조니는 체포 당시 범행에 쓰인 총기와 일종의 선언문을 소지하고 있었다.

자필로 쓰인 이 문서에는 만조니가 자신의 범행에 조력이 없었고 혼자 범행을 저질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충격을 일으킨데 대해서는 사과한다”면서도 “해야만 하는 일이었고, 이 기생충들이 자초한 일”이라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만조니는 4일 뉴욕 힐튼 호텔 인근에서 유나이티드헬스 건강보험 부문 CEO 브라이언 톰슨을 총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용한 탄약의 탄피에 보험사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새겨놓는 등 정치적인 동기의 범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사건이 주목을 받았다.

게다가 만조니가 좋은 집안 배경에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까지 취득한 고학력자임이 밝혀지고, 체포후에는 선언문 성격의 장문의 글까지 써놓은 점이 확인되면서 이번 사건을 둘러싼 논란도 증폭될 전망이다.

경찰 보고서 역시 “만조니는 (범행이) 상징적인 제거 행위이자 건강산업계의 부패 및 ‘파워게임’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라고 여겼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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