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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전에서 LG에 1~3차전을 내주고 벼랑 끝에 몰렸던 SK는 이후 4~6차전을 잡으면서 3승 3패로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첫 번째 역사에 도전한다. 만약 SK가 7차전까지 이기면 KBL 역사상 최초의 챔프전 리버스 스윕 우승팀이 탄생한다. 이는 역사가 훨씬 오래된 ‘농구의 본고장’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에서도 한 번도 없었다.
반면 창단 첫 우승을 눈앞에 뒀던 LG는 충격적인 3연패를 당하면서 오히려 벼랑 끝에 몰리는 신세가 됐다.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이 결정될 최종 7차전은 17일 오후 2시 SK의 홈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두 팀 모두 부담감이 큰 경기였다. 심리적 압박이 크다보니 야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전반전을 마쳤을 때 스코어는 29-17로 SK가 12점 앞섰다. LG의 17점은 역대 챔프전 전반 한 팀 최소 득점 신기록이었다. 양 팀 합계 46점도 역대 챔프전 전반 최소 득점 기록이다. LG는 3쿼터 초반까지 무려 14개의 3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했다.
3쿼터 중반 이후 LG 유기상의 3점슛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승부가 접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추격전을 벌인 LG는 4쿼터 중반 칼 타마요의 득점으로 42-40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아셈 마레이가 워니로부터 얻어낸 자유투 2개 중 1개만 넣어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SK는 종료 22초 전 워니가 LG의 집중 마크를 뚫고 골밑 득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워니는 팀 내 최다인 15점에 11리바운드로 승리 일등 공신이 됐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안영준도 10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반면 LG는 유기상이 양 팀 최다 18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