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 PE, 승승장구 비결은…공동무한책임사원 콜라보레이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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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6-10-23 오후 4:00:00

    수정 2016-10-23 오후 4:00:00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동양매직 매각으로 투자은행(IB)업계에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 NH프라이빗에쿼티(PE)의 운용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NH PE는 설립 당시부터 공동무한책임사원(Co-GP) 콜라보레이션 운용전략을 구사해왔다. 운영성과 실적(트랙 레코드)이 전무한 설립초기 단독GP로서의 자금모집과 운용 리스크 등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신생 PE 하우스임에도 불구하고 공동GP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농협’ 브랜드는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NH PE는 현 NH투자증권으로 흡수되기 전인 2010년 1월 농협은행 내 PE단으로 살림을 꾸렸다. 첫번째 펀드는 베넥스인베스트먼트(현 SG PE)와 인연을 맺었다. JW생명과학에 230억원을 투자한 NH-베넥스 1호 펀드는 펀드결성 당시 베넥스 부사장으로 재직했던 최창해 CIO가 2012년 SG(Small Giant) PE를 설립, 관리자산을 이관하는 과정에서 NH-SG 1호로 이름을 바꿨다. NH-SG PE는 Co-GP로서 JW생명과학의 영업기반과 해외 성장성 분석에 집중함으로써 실적 턴어라운드를 성공시켰다. 이를 통해 NH-SG PE는 신생 PE하우스로선 만족할만한 13.5%의 IRR을 올렸다. 통상 IRR 12%를 넘는 곳을 우수운용사로 평가하는 국민연금의 내부 기준을 웃도는 성과를 기록한 셈이다.

이듬해 1170억원 규모의 NH할로윈제1호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하이마트에 투자(보유 지분율 6.01%)한 NH PE는 유진그룹과 롯데그룹의 이해관계를 모두 충족시키는 의사결정으로 IRR 22.3%를 올렸다. 이 펀드에는 교원인베스트 등의 출자자(LP)들이 참여했다. 이후 NH PE는 LB그룹 계열인 LB인베스트먼트(옛 LG벤처투자)와 손 잡고 오진양행, 깨끗한나라, 한솔아트원제지 등에 투자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SG PE가 독립한 2012년에는 다시 한번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해 SK D&D에 투자해 15%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Co-GP 운용 노하우를 축적한 NH PE는 동양매직 딜을 통해 진가를 발휘했다. 이상호 글랜우드 PE 대표가 회사 설립후 투자한 첫 작품이기도 한 동양매직은 인수가로 3000억원을 제시함으로써 쟁쟁한 후보들을 따돌렸다. 동양매직 인수전에서는 NH PE의 역할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당시 중순위 투자를 구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NH PE와 파트너십 관계를 맺었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지원군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 동양매직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인 매직홀딩스에는 NH PE와 글랜우드가 공동 조성한 프로젝트펀드가 2515억원, NH PE-아주IB, NH PE-큐캐피탈파트너스(QCP)가 공동 운용하는 블라인드펀드에서 각각 350억원씩 총 3215억원이 투입됐다.

NH-글랜우드 PE는 지난 12일 SK네트웍스와 6100억원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함으로써 30%를 웃도는 IRR를 달성했다. 이는 2년 정도의 투자기간을 고려하면 역대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딜의 투자회수(Exit) 실적으로는 최상위다. IB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통해 NH PE뿐 아니라 글랜우드PE가 PEF 운용사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지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NH PE가 운용 중인 펀드중 현재 투자자금이 남아 있는 펀드는 NH-QCP 글로벌 파트너십펀드와 NH-아주IB 중소중견그로쓰, IBK-NH 중소중견스로쓰 등 3개로 각각 950억원, 530억원, 1000억원 등이 미집행(dry powder)됐다. 현재 NH PE의 총 운용자산(AUM)은 1조2920억원으로 연내 1조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NH PE의 Co-GP 콜라보레이션 전략은 농협은행 내에 있을 때부터 닦아온 광범위한 네트워크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며 “앞으로도 IB업계 강자인 NH투자증권의 투자 DNA와 합쳐지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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