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조종 시뮬레이터 국내 개발 성공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이 K9 자주포의 조종 시뮬레이터를 국내 기술로 연구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K9 조종 시뮬레이터는 업체(심네트) 주관으로 2016년 2월 연구개발에 착수해 11월 중순 시험평가에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방사청은 국방규격을 제정해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K9 조종시뮬레이터는 육군 포병학교에 배치될 예정이다.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 조종수 양성을 위해 운용하는 훈련 체계로 다양한 조종훈련과 전술을 숙달할 수 있도록 한다.

K9 조종시뮬레이터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기존에 군에서 운용중인 K55 조종 시뮬레이터는 시나리오 편집 및 우발상황 부여 기능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K9 조종 시뮬레이터는 필요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작해 훈련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또한 K55 조종시뮬레이터는 평면형 스크린으로 시현 범위가 제한됐던 반면, K9 조종 시뮬레이터는 반돔형 곡면스크린을 채택해 수평 210도, 수직 60도로 보다 광범위한 시야각을 제공한다. 따라서 훈련시 몰입감을 크게 증가시켜 실제상황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길계호 방사청 M&S사업팀장은 “ K9 조종 시뮬레이터를 국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해외 도입 장비와 비교시 정비 및 후속군수지원이 용이해 운영·유지 측면에서도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9조종시뮬레이터 훈련 영상 [사진=방위사업청]

K9조종시뮬레이터 통제시스템 [사진=방위사업청]

K9조종시뮬레이터 훈련 모습 [사진=방위사업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