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최형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8일 “고(故) 김새론 씨의 비극이 우리나라에서 악플이 얼마나 큰 폐해를 끼치고 있는지 일깨우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 미디어 규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김새론의 빈소가 마련됐다. (사진 = 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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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동안 국회에서 악플의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며 “논의가 거듭되면서도 비극을 막지 못했던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벌써 이런 악플로 숨진 유명 연예인들이 여럿이다”라며 “고(故) 최진실 씨, 가수 설리, 구하라 등에 이어 젊은 여배우까지 이런 비극을 당하게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는 이러한 악플이 유통되는 플랫폼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의 규제를 점검해서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의원은 그러면서 악플이 난무하는 플랫폼의 구조 개선을 위해 여야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SNS를 관리하는 플랫폼과 뉴스 플랫폼을 통한 악플과 정치적 비방 댓글의 반복되는 구조에 대해서도 여야가 힘을 합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제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페이스북, 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많은 곳에서 악플을 AI 분석을 통해 선제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됐다”며 “외국의 경우 우리처럼 뉴스 포털은 없지만, 뉴욕타임스는 아예 댓글을 못 달도록 하는 기능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런데 우리나라 포털의 경우 댓글을 통한 장사와 여론 조작 범죄가 있었고, 이런 것들이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악플을 추방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악플로 정치적 분열을 가중시키는 포털뉴스까지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했다.
최 의원은 “이를 통해 악플로 인한 정치적 혼란과 분열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