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신진 작가 박서연·박나라, 27일까지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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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연 '점을 쫓는자', 믿음의 기원 추적
박나라 '제스처들, 사물의 생명성 주목
  • 등록 2025-07-07 오전 8:51:36

    수정 2025-07-07 오전 8:51:36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시립미술관은 2025년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박서연 작가의 전시 ‘점을 쫓는 자’와 박나라 작가의 전시 ‘제스처들’을 오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스페이스 보안1과 아트스페이스 보안2에서 각각 개최한다.

박서연 작가 전시 ‘점을 쫓는 자’ 포스터. (사진=서울시립미술관)
박서연 작가는 SF, 무협지, 판타지 등 허구의 서사를 기반으로 ‘기’(氣)와 신념, 수행적 행위를 도상화하며, 현실 너머의 상상과 믿음의 세계를 풀어내는 작가다.

작가는 우연히 무협지를 접한 뒤 허무맹랑한 판타지 세계에 빠져들었다. 꿈, 판타지, 전설, SF장르를 통해 시대의 변화를 감지하게 됐다. 인간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예측 불가능한 미래, 재해, 환경오염 등을 소재로 작업해왔다.

‘점을 쫓는 자’는 ‘무엇을 믿으며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추적해보는 서사적 여정을 담고 있다. 전시는 세계에 대한 무의식적 제스처인 드로잉에서 시작한다. 세상 속에서 마주한 모순에 관한 질문, 상황을 이해해 보려는 일련의 생각들, 나아가 정면으로 부딪쳐 보려는 노력을 담아낸 드로잉, 회화, 입체 설치, 영상 작업으로 구성된다.

박나라 작가 전시 ‘제스처들’ 포스터. (사진=서울시립미술관)
박나라 작가는 사후 처치 시 신체가 사물처럼 소독되거나 출산 시 몸이 압박되고 고정되는 등 인간의 신체가 사물처럼 다루어지는 순간들에서 영감을 받아 신체가 지닌 사물성에 주목해 왔다.

‘제스처들’은 기능을 잃은 사물들에 움직임을 부여하거나 신체적 제스처를 덧붙이는 조각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사물이 지닌 생명성에 주목하고 신체와 사물의 경계를 탐구한다. 의자, 침대 등의 기성품 가구와 밀랍, 치즈 같은 유기물을 재료로 사용한 조각을 제작함으로써 조각의 외연을 넓히고, 신체를 모델로 하는 조각에서 탈피하여 조각과 신체의 관계에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008년부터 전도유망한 작가와 기획자에게 전시 경비를 지원하고 미술관의 인프라를 활용한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2025년에 선정된 신진 작가 9인의 전시는 6월부터 10월까지 서울 각지의 전시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두 전시 모두 사전 예약 없이 현장 방문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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