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우는 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굽네물 ROAD FC 056’ 제5경기 밴텀급 타이틀전(61.5kg·5분 3라운드/연장 1라운드)에서 도전자 장익환(32·팀파시)과 연장 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김민우는 올해 2월 23일 열린 ROAD FC 052에서 문제훈을 1라운드 2분 15초 만에 트라이앵글 초크로 제압하고 챔피언이 됐다. 타격과 그라운드 기술을 모두 갖춘 올라운드 파이터다.
경기는 3라운드 내내 신중하게 펼쳐졌다. 몇 차례 공방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거리를 둔 채 탐색전이 계속 됐다. 두 선수 모두 선제 공격 대신 잔뜩 웅크리면서 카운터 펀치를 노렸다.
결국 김민우가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힘겹게 1차 방어에 성공했다. 김민우는 이기고도 쑥스러워한 반면 장익환은 판정 결과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손동작을 취했다.
김민우는 “연장전까지 가서 상당히 찝찝하다. 연습했던 것이 잘 안나왔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변명 아닌 변명인데 시합 4주 전에 오른손이 부러졌다”며 “포기하기 싫어 경기에 나섰는데 경기 중 왼손이 부러진 것 같아 제대로 싸우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