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자체 브랜드(PB·Private Brand)인 ‘피빅(PBICK)이 판매량 3000만개를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고물가에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PB 상품 선호가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 모델이 CU매장에서 PBICK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C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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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는 지난 5월 말 10년 만에 마스터 PB를 기존 헤이루(HEYROO)에서 PBICK으로 교체했다. 고물가로 인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면서 PB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CU의 PB 상품 매출은 2023년 17.6%, 2024년 21.8%, 올해(1~9월) 19.1%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상품에서 PB 상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9.3%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CU는 스낵류 시작으로 HMR, 육가공류, 음료, 화장지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PBICK을 빠르게 확장해 현재 120종 이상을 운영 중이다.
리뉴얼 효과는 수치로 나타났다. PBICK 상품은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00만개를 돌파했고, 매출 역시 650억원을 넘어섰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상품은 ‘닭가슴살 득템’ 시리즈인 페퍼(267만개), 오리지널(183만개), 훈제(170만개) 3종이다. 개당 1900원으로 국내산 닭을 사용하면서도 제조사 브랜드(NB·National Brand) 제품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게 인기를 끈 요인이라고 CU는 보고 있다.
‘990 핫바 득템’은 130만개 팔리며 그 뒤를 이었다. 65g의 용량에 국내산 돈육 함량을 89% 이상 유지해, 품질은 높이면서도 가격은 NB 제품 대비 반값 이상 낮춘 게 특징이다. 이외 크랩 득템, 찐만두 득템, 계란 득템 등이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유선웅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PBICK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과 ‘확실한 품질’을 모두 갖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CU는 앞으로도 편의점 PB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며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PB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