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코스피 2026년 연말 타깃을 9750포인트로 상향 조정한다”며 “현재 지수 대비 상승여력은 30%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단 시나리오로는 개인 투자자 자금 이동과 반도체 장기 이익에 대한 확신이 결합될 경우 코스피가 1만 2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반면 AI 경쟁 심화로 경쟁에서 도태되는 기업이 나타나 투자심리가 위축될 경우 하단은 6000선까지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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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이익 사이클 특성상 올해와 내년의 높은 이익 전망에도 미래 이익 지속성에 대한 우려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며 “현재 반도체 업종의 PER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심화됐던 3월 평균 6배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기본 시나리오에서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PER이 연말까지 6.25배로 회복될 수 있다고 봤다. 이는 과거 반도체 이익 성장 사이클이 나타났던 2013년, 2018년, 2022년 당시 이익 피크아웃 직전 1년 평균 PER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를 2027년 반도체 순이익 전망치 615조원에 적용하면 반도체 업종 시가총액은 3844조원으로 현재 2822조원 대비 36%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종합하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6912조원으로 현재보다 30% 증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 연구원은 “지수 기준으로는 7500포인트에 30% 상승률을 적용한 9750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코스피 1만 2000선도 가능하다고 봤다. 하이퍼스케일러의 2027년 자본적지출(CAPEX) 확대가 지속되고 장기공급계약(LTA)이 늘어나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반도체 업종의 PER은 미국 마이크론이 받고 있는 8배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제외 업종도 개인 투자자의 머니무브가 확대되면 2021년 동학개미운동 당시 1년 평균 수준인 14배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경우 전체 시가총액은 8500조원으로 현재보다 60% 늘어나고, 지수는 1만 20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코스피 추가 강세의 관건은 반도체 이익의 ‘규모’보다 ‘지속성’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강한 AI 수요 확대가 확인됐다고 봤다.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 증가와 에이전틱 AI 이용 확대가 AI 수요를 이끌고 있으며, 경쟁의 초점도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확보와 안정적 서비스 공급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의 CAPEX 전망치도 상향되고 있다. 특히 2027년 CAPEX 전망치가 기존 7536억달러에서 8643억달러로 1000억달러 이상 늘어났고,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은 2027년 하이퍼스케일러 CAPEX가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러의 CAPEX 증가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매출 확대로 이어진다”며 “이익의 규모보다 지속성에 대한 논쟁이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AI 수요 확대와 CAPEX 증가의 선순환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이익 지속성에 대한 확신이 높아질수록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 정상화와 함께 하반기 코스피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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