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證 "올해 경제성장률 2.1%..기업 설비투자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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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 부동산 가격과 연동..침체된 시장에 소비 악화
설비투자-고용증가-민간소비 증가, 선순환 이뤄야
  • 등록 2013-04-02 오후 1:54:23

    수정 2013-04-02 오후 3:44:41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 경제성장률이 2.1%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업들이 현금성 자산을 쌓아놓기만 하고 설비투자나 신규 채용을 하지 않아 민간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2.3%를 전망했지만 이는 사실상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라며 “저성장 기조로 2.1%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염 연구원은 “한국의 민간소비는 임금과의 상관 관계가 높지 않고, 오히려 부동산 가격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크다”며 “부동산 대출을 받으면서 전체 유동성이 증가해 민간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가격이 높은 서울 대형 평형 아파트의 시세에 따라 국내 대출 증가율이 변하는 모습이 나타난다”며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이 침체를 이어가고 있고, 이 현상이 지속되는 한 대출증가율은 둔화 혹은 감소까지도 나타날 수 있고 이에 따라 민간소비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국의 성장률은 과거와 같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기는 불가능하며 추세적으로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어 그는 “기업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11년 기준 13.7%까지 증가했는데 이는 투자, 고용, 배당을 모두 회피한 결과”라며 “부진한 설비투자에 이어 지난해 말부터는 청년층의 급격한 고용률 하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민간소비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56조원에 달하며, 올해 말에는 8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5%가 넘는 자금이 기업에 묶여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올해 성장률 2.1% 전망에도 불구하고 2분기 이후 전기비 성장률은 상당히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은 설비투자의 빠른 회복을 전제로 한 것으로 기업이 투자처를 찾는다면 한국경제 회복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결국 올해 성장은 투자 증가-고용 증가-소비 증가의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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