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평창 남북공동 개최 논의 이르다"

  • 등록 2011-07-14 오후 3:01:33

    수정 2011-07-14 오후 3:01:33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IOC와의 사인에 잉크 자국도 마르지 않았다.”

정부가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논의를 시기상조라고 못 박았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 문화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반에서 동계올림픽을 유치한지 며칠 되지도 않았다”며 “더반의 IOC 총회장에서 유치위원회가 약속한 내용이 있다. 그 잉크자국이 아직 마르지도 않았는데 약속을 어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IOC와 약속한 대로 대회를 치르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관점에서 남북 공동 개최 논의는 이르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평창은 IOC와 평창과 강릉 등지에서 경기를 여는 것으로 유치계획서를 제출했고 이것이 최종 평가를 받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그러나 공동개최는 유치계획서에 없는 내용이고 이를 수정하려면 IOC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논의는 지난 11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불거졌다. 또한 장웅 북한 IOC 위원도 지난 13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 참석차 일본에 입국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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