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힐 SC제일은행장이 지난달 10일 제일지점(舊 제일은행 본점) 복원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장에서 꺼낸 말이다. 그는 SC제일은행이 `외국계 은행`으로 불리지 않고 `가장 한국적인 은행`으로 인식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힐 행장의 이런 현지화를 위한 노력과는 달리 SC제일은행과 한국 시장 사이에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듯하다. 이날 기자들을 대하는 임원들은 대내외 홍보팀을 제외하고는 명함을 건네지 않았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명함을 주고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인사법이지만 모든 외부와의 소통은 홍보부서를 통해서만 하는 것이 이 은행의 `방침`이기 때문이었다.
홍보부서를 통한다고 해서 이 은행과 시장간 소통이 원활한 것도 아니다. 금융 관련 이슈가 발생했을 때 곧바로 사실관계를 확인해주거나 업무 담당자를 연결해 주는 국내 시중은행과는 달리 간단한 실적 자료를 확인하는데만 수일이 걸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금융당국에서는 데이비드 에드워드 전 행장을 직접 불러 언론과 시장, 당국간의 원활한 소통을 주문할 정도였다고 한다. 홍보담당자가 은행업에 밝은 행원 출신이 아니라 홍보전문가로만 꾸려진 것도 약점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SC그룹에 대한 사항을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고 잘 알지도 못한다"며 "현지 법인이 SC그룹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못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안타깝게도 SC제일은행과 원활히 소통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모양새다. 이러한 일반적인 인식에 대해 가장 고민하는 사람은 다름아닌 힐 행장이다. 지난 3월 구 (舊) 제일은행 출신의 베테랑 임원을 `은행장 대사(CEO`s Ambassador)`에 앉힌 배경도 여기에 있다. 다음달부터는 영국인 루스 나드러(Ruth Naderer) 부행장이 진두지휘하던 대내외 홍보본부도 한국인 임원이 맡게 된다.
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일 것이다. 은행 업무를 일선에서 지휘하는 임원급 인사들이 시장과 언론, 당국간의 소통에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소통 라인`을 재정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모든 국내 언론과의 소통을 4명의 비은행원 출신 홍보담당자에게만 떠맡기고 `현지화 전략`을 이야기하는 것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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