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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이태훈은 15번홀까지 버디 1개에 보기 2개를 적어내 박준홍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밀렸다. 버디가 나오지 않아 애를 태우던 이태훈은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로 추격했다. 이어 17번홀(파3)에서 11m 거리의 긴 버디에 성공해 먼저 경기를 끝낸 박준홍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마지막 홀에서 파를 기록했고, 강태영이 버디를 잡아 셋이 공동 선두로 연장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이태훈은 2온에 성공했고, 박준홍과 강태영은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박준홍과 강태영이 차례로 버디를 놓쳤고, 이태훈은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국내 대회에는 아시안투어 시드권자 자격으로 출전하다 2017년 신한동해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KPGA 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이후 KPGA 투어 대회에 꾸준하게 참가했고, 2019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과 2021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려 통산 4승에 성공했다. 4번의 우승 가운데 3승을 금융사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차지하는 특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아시안투어에선 2014년 솔레어오픈에 이어 지난해 BNI 인도네시아 마스터즈에서 2승을 거뒀다. 이태훈은 해외 투어에선 ‘리처드 T 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태훈은 우승으로 상금 3억 원을 추가해 KPGA 투어 누적 상금을 20억 3931만1101원으로 늘렸다.
정한밀과 송민혁, 옥태훈이 나란히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고, 이수민과 김학형, 문도엽은 공동 7위(2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3연패를 노렸던 임성재는 2라운드까지 4오버파 146타를 쳐 공동 67위로 컷 탈락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활동 중 귀국해 이번 대회에 나온 임성재는 시차와 코스 적응 실패에 샷 난조까지 겹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