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이 되는 법[문코치의 킥]

■조직문화를 깨우는 리더십 인사이트(3)
의욕·평판·성과는 임원이 되는 삼각축이다
건강을 챙기고 리더 의지를 분명히 하라
  • 등록 2025-04-29 오전 9:15:04

    수정 2025-04-29 오전 9:15:04

문성후 ㈜원코칭 대표
[문성후 ㈜원코칭 대표] 제가 한 SNS에 올렸던 글 제목입니다. ‘임원이 되는 법’. 요즘 모두 리더 되기를 거부하고, 팀원으로 오래 남으려고 한다는데 이 글이 흥미로울까 생각했습니다. 최근에는 오죽하면 ‘너 그러다 팀장된다’라는 말이 부정적 의미의 걱정이라는 말이라고 하더군요. 리더로서 팀장이 되는 순간 팀장 수당 얼마 더 받는 것 빼곤 온통 책임만 늘어난다는 자조적 농담이기도 하겠지요.

그런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닌듯 합니다. 제가 ‘임원이 되는 법’이라는 글을 올렸더니 노출수가 5만이 넘었습니다. 여전히 리더가 되고 싶은 직장인들의 열망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래는 제가 올렸던 글이고 일부는 더 보강을 했습니다.

저는 24년 직장생활중 8년 임원을 했습니다. 첫 임원은 41살에 현대차(005380)그룹에서 달았고 그 후에도 매출액 수십조에서 수조 회사까지 계속 임원을 했습니다. 제 경험이 일반화될 건 아니지만 연말 인사가 정기인사라면 임원될 분들은 2분기부터는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는 의지와 팔자가 없어서 상무까지만 했다는 것도 말씀드립니다. 임원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1. 타천되세요. 저 사람 임원돼야 된다고 다른 사람들이 얘기하게 하세요. 그러려면 먼저 일정기간만 자천하세요. 이젠 저도 임원되고 싶고, 될 때가 되었고, 하면 잘할거라고요. 거기 설득된 남들이 타천해줄 겁니다.

저는 평판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좋은 평판을 가지고 있고, 거기에 걸맞는 성과가 있다면 조직은 그를, 그녀를 인재로 볼 것입니다. 다만, 굳이 본인이 얘기하지 않는데 조직이 그 사람을 굳이 임원 후보군에 넣어 고려하진 않을 겁니다. 이미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고, 임원 자리는 한정되어 있으니 지원자만 염두에 넣어도 차고 넘칩니다. 그러니 조직에 자신이 더 크고 많은 일을 하겠다는 의욕을 보이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거기서 시작되어 평판과 성과가 받쳐주면 그 다음부터는 나를 추천하고 지지하는 빅 리더와 동료, 후배들이 생겨나고 결국 ‘총의(總意)’가 모여 나에게 기회가 주어지게 됩니다. 내 의욕을 외부에 밝히고 지지를 받는 기간과 과정이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2. 매달 성과를 올리세요. 평타는 의미없습니다. 목표의 안전지대를 벗어나 남이 챌린지못할 압도적 성과를 그해 상반기, 하반기 딱 두번은 올려야합니다. 연초 성과와 환호에 안심하지 마세요.

임원이 되고 싶다면 회사에 어떤 인재로 보여야 할까요? 가장 좋은 사람은 ‘성과가 습관이 된 사람’입니다. 피터 드러커가 말했듯 성과를 올리는 것도 습관입니다. 좋은 리더는 일을 할 때 why(왜), how(어떻게), what(무엇을)은 당연히 생각합니다. 이 일의 목적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서 결국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지 계획합니다. 결국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설계해서 매번 성과를 내는 사람이 좋은 리더입니다. 임원이 되고 싶다면 1년 중 언제 성과를 내야 할까요? 매월 내야 합니다. 압도적인 성과는 1년에 두번은 내야 합니다. 그래야 조직이 기억을 합니다. 의욕과 평판, 성과는 임원이 되기 위한 삼각축입니다.

3. 건강을 이기적으로 챙기세요. 심드렁하고 매가리 없는 사람을 임원시키진 않습니다. 기세가 세고, 에너제틱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래둬도 식지않는 레몬티처럼 향과 온기를 유지하세요.

건강을 많이 강조하지만 정작 제 경험상 올라갈수록 리더들이야말로 건강 챙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바쁘다 보니 1년에 한번 하는 건강검진도 건너뛰고, 기본 체력에 비해 업무는 늘 과부하입니다. 잦은 저녁자리와 운동부족도 리더가 된 후 자리와 맞교환 하는 짐들입니다. 내가 평소에 체력관리를 안해두면, 자주 아프면 조직에는 자기 관리를 못한다거나 기초체력이 약해 조직이 나를 임원시키고자 할 때 머뭇거리게 됩니다. 정작 임원의 기회가 왔어도 ‘지구력’이 떨어져서 업무 감당을 못할 것 같다는 판단이 내 주변에서 생기면 모든 장점이 다 상쇄됩니다. 아픈 사람에게 무얼 시키겠습니까? 건강은 누구보라고 챙길 건 아닙니다. 그러나 건강함은 결국 드러나게 되어있고, 체력이 약점이 되진 않게 해야 합니다.

이런 조언들도 필요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리더 의지(Will for Leader)’가 있어야 임원이 됩니다. 내게 그게 있을까? 자유롭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만약 의지가 있다면 지금부터 준비하길 바랍니다. 모두 시간이 좀 걸리는 과업들입니다. 물론 결과도 확실한 과업들입니다.

■문성후 대표 △경영학박사 △외국변호사(미국 뉴욕주) △연세대학교 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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