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성SDI, SK온 등 주요 고객사향 판매 불확실성을 반영해 2026년 판매량 추정치를 하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2025~2026년에는 삼성SDI은 STLA와의 합작법인(JV), SK온은 현대차향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의 출하 증가가 기대되지만, 동사는 아직 해당 프로젝트에 납품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편 동사의 1Q25 가동률은 40% 수준임에도 신규 공장은 늘어나고 있다”며 “신규 공장(CAM8)은 완공 후 유휴 상태이며, 2026년에는 헝가리 신규 공장도 들어설 예정이며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신규 거래선 확보가 시급하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36% 증가하고, 판가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SK온과 삼성SDI향 판매가 증가하며 출하량이 당사 추정치(전분기 대비 25% 증가)를 상회했다”고 짚었다.
다만 “그러나 재고평가충당금 환입 규모(307억원)가 당사 추정치(150억원)보다 크게 반영됐으며, 이를 제외하면 28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저조한 가동률과 높은 리튬 원가 인식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방 완성차 업체들이 재고를 비축하는 이른바 ‘리스토킹(re-stocking)’ 수요로 판매량은 분기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당초 기대치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유럽 내 중국 배터리 비중이 증가하고 있고, 단기간에 유럽·미국에서의 전기차 판매 촉진 정책을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가 당분간 신차 사이클이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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