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공항 활주로서 폭탄 폭발…"2차 세계대전 불발탄 추정"

인명 피해 없어… 공항 유도로 함몰
항공기 이착륙 중단으로 60여편 결항
이전에도 해당 공항서 불발탄 수차례 발견
  • 등록 2024-10-03 오후 7:09:22

    수정 2024-10-03 오후 7:09:22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2일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의 미야자키 공항에서 불발탄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공항 유도로가 함몰돼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됐다.

교도통신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미야자키 공항 유도로에서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솟아올랐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공항 활주로가 하루 종일 폐쇄되면서 항공기 60여편이 결항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또한 교도통신은 폭발 약 2분 전에도 하네다공항행 민항기가 부근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자위대 등의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불발탄 폭발로 파악됐으며 폭발 장소에는 가로 약 7m, 세로 약 4m에 깊이 약 1m의 타원형 구멍이 생겼다.

문제의 불발탄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군이 투하한 250㎏짜리 폭탄으로 확인됐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2차 폭발 우려는 없다”며 “현재 경찰과 소방의 현장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 공항에서는 과거에도 2차대전 당시 미군이 투하한 불발탄이 몇 차례 발견된 적이 있다고 NHK는 전했다.

앞서 현지 전문가는 “2차대전 때 투하된 폭탄의 10~30%는 폭발하지 않고 불발탄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미야자키 공항에는 아직 수십 발 이상의 불발탄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3년 전에도 미야자키 공항 주기장 공사 중 1t 상당의 미제 불발탄이 발견된 바 있으며, 2011년 11월에는 활주로 옆에서 250㎏짜리 불발탄이 발견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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