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화문광장에 농사로(路) 조성한다

내달 7일부터 10월까지 재배·전시하기로
논 조성 대신 상자벼 활용..도농 화합 및 교류 기대
  • 등록 2012-05-25 오후 5:43:05

    수정 2012-05-25 오후 5:43:05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시는 내달 7일부터 광화문광장에 상자 벼를 전시·배치한다고 25일 밝혔다. 광화문광장 잔디공원에 논을 조성하는 방안은 전시행정, 예산낭비 등의 논란이 일어 광장을 훼손하지 않는 방법이 채택됐다.

당초 내달 14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제1회 도시농업 박람회 기간에 서울광장에 상자벼를 전시할 예정이었지만 광화문광장에 농사로(路)를 만들어 6월부터 벼가 익는 10월까지 전시·재배하기로 했다.

이는 도시농업 활성화에 대한 의지표명과 도농 화합을 위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도시민이 농업을 이해하고 정서를 함양할 수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광화문 농사로에 전시되는 상자벼는 서울지역 19개 농협과 전국 우수 쌀 브랜드 생산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협찬받는다. 상자 갯수는 총 1400여개다. 광화문 광장의 중심부인 세종대왕 동상 앞 840㎡ 규모의 공간에 배치될 예정이다.

농사로 디자인은 임옥상 미술연구소에서 맡았다. 미로와 비슷한 형태로 조성된다. 상자벼 관리는 중부공원녹지사업소와 농업기술센터에서 담당한다.

박상영 서울시 생활경제과장은 “벼가 어느 정도 자라고 나면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벼농사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며 “도시와 농촌의 화합 및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시민 정책제안 원탁회의에서 시민단체, 환경 관련 전문가 등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광화문광장 잔디정원을 논으로 바꿔 벼를 경작하자고 제안하면서 검토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광화문광장 벼농사 아이디어는 작년 오세훈 전 시장 재임 당시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처음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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