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딛고 날았다… 애플·아마존·페이스북·구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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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분기 매출 597억弗…전년대비 11% 늘어
아마존, 40억달러 지출에도 매출 전년比 40%↑
페이스북 MAU 1억명 증가..알파벳도 예상 웃돌아
  • 등록 2020-07-31 오전 11:14:25

    수정 2020-07-31 오전 11:24:13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 이른바 미국 IT(정보기술) 공룡 4곳이 일제히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전날 미 의회에서 열린 ‘반독점 청문회’에서 이들 기업 CEO가 “최대보다는 최고가 목표”라며 기술 독점을 부인한 지 하루 만이다.

애플은 30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59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는 전년동기 대비 3% 감소한 521억달러였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한 2.58달러를 기록했다.

아이폰 매출이 지난 4월 아이폰SE 출시에 힘입어 2% 증가한 264억달러를 기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11과 아이폰11프로가 강한 사이클을 이어온데다 아이폰SE 출시와 매장 영업재개 등이 더해지며 바른 방향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이패드와 맥 컴퓨터도 재택근무 증가로 판매가 늘어 재고 부족에 직면했다는 설명이다. 쿡 CEO는 “강력한 (통상 노트북과 학용품 등의 판매가 늘어나는) 개학 시즌을 맞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애플은 4대 1 주식 액면분할 계획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4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역사상 다섯번째 액면분할이다. 애플은 액면분할을 통해 더 많은 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중국 베이징에 새로 문을 연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 AFP
같은 날 아마존 역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했다. 아마존은 2분기 공급체인과 근로자 안전 강화 등을 위해 40억달러를 지출했음에도 불구, 코로나19로 인한 락다운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0% 늘어난 634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EPS는 10.3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이번 분기는 또 한 번의 대단히 이례적인 분기였고, 전세계 우리 직원들이 더이상 자랑스러울 수 없으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예상했던 대로 우리는 직원 안전과 고객 배송 등을 강화하기 위해 40억달러를 코로나19 관련 비용으로 지출했다. 최전선에 있는 우리 직원들과 배송 파트너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5억달러를 보너스로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혐오발언 처리 등에 대한 불만으로 광고주들의 보이콧이 이어졌음에도 불구,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 페이스북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187억달러, EPS는 1.80달러로 모두 월가 예상치를 넘어섰다. 페이스북의 성장 지표 중 하나인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2분기 27억명으로 전분기보다 1억명 늘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는 잘못된 정보나 혐오로부터 이익을 얻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사상 처음으로 전년동기 대비 분기 매출 감소를 기록했지만, 월가 예상치는 웃돌았다.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316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억달러 감소했고, EPS는 10.13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다만 월가 EPS 예상치 7.95달러보다는 높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들 기업의 실적 호조가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재택근무가 늘어난 상황에서, IT기술이 얼마나 우리 삶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미 이들 기업이 잘해낼 것이라고 믿었던 투자자들조차 놀라울 만한 성적이었다는 것이다.

브렌드 틸 제퍼리스 애널리스트는 “인터넷은 애플 기기와 페이스북 광고, 아마존 배송의 결합 접착제”라며 “궁극적으로 우리는 이들 대형 IT기업 뒤에 더 영구적인 뒷바람(tailwind)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9일(현지시간) 미 하원에서 진행된 반독점 청문회에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화상으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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