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아베호 출범, 환율전쟁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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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회복+물가상승 통한 경제회복 노력
원화방어 발등의 불..달러원 하락속도 조절 외 수단이 없다
  • 등록 2012-12-17 오후 3:27:48

    수정 2012-12-17 오후 3: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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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일본 총선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총재가 승리함에 따라 달러, 유로화에 이어 엔화까지 글로벌 환율전쟁에 가세할 전망이다. 일본 경제회복을 위해 윤전기를 돌려서라도 엔화를 풀겠다고 밝힌바 있기 때문이다.

환율시장은 아베호 출범 이전부터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달러엔은 14일 현재 83.813엔을 기록, 지난 3월20일 83.819엔 이후 8개월 20여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00엔당 원화환율도 12일 1300원을 하항돌파하며 지난해 4월11일 1282.05원 이후 1년8개월만에 처음으로 1200원대를 기록했다. 14일 현재 100엔당 원은 1287.55원을 기록중이다.

◇ BOJ도 인플레 1% 목표..90엔 넘본다

일본중앙은행(BOJ)도 인플레이션 목표를 1%로 잡았다. 인플레가 제로 수준에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정책은 아베의 윤전기 발언과 함께 강력한 양적완화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통화전쟁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효찬 산업은행 수석연구원은 “BOJ도 추가 자산매입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무역수지 적자와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 국면에서 경기활력을 위한 무제한 양적완화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적다. 완화규모가 큰 폭으로 이뤄진다면 과거 통화전쟁을 치렀던 미국과의 마찰도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아베호 출범에 따라 달러엔 환율이 100엔대를 넘볼수 있다는게 일본 현지 분위기다. 국내 전문가들도 90엔까지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엔화상승의 관건은 유동성 규모와 일본 경제 회복여부에 달렸다는 판단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유동성 확대정책은 미국과 유럽의 양적완화정책에 대응코자하는 측면이 크다. 최소한 미국과 유럽만큼의 양적완화를 단행하지 않는다면 효과를 장담키 어렵다”고 전했다. 허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민간소비 회복과 물가 상승을 유발해 경제를 회복시키고자 하는 노력”이라며 “90엔까지 오른다해도 물가가 제로수준에 머문다면 유동성 확대정책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車·화학·전기전자 등 영향..환 방어 마땅한 수단이 없다

일본의 양적완화정책은 우리경제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우선 일본과 수출경합을 치르고 있는 자동차와 화학, 전기전자 분야에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만 업종별로 상황이 다를 수 있는데다 수입 쪽에서는 유리한 측면도 있어 전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내수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기보다는 상대적으로 경합도가 높은 자동차, 화학 업종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 생산설비를 수입하는 쪽은 오히려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화에 대한 방어도 급한 불이다. 다만 미국 재무부가 최근 우리나라 외환시장 개입 정보를 공개하라는 등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나서면서 직접적 개입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선물환 추가규제에서 보듯 달러원 하락 속도를 간접적으로 제어하는 수단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환율방어를 위한 유일한 수단이지만, 금융시장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어 종합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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