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흔들리는 삼권분립…한없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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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 故 이만섭 전 국회의장 영결사
"국회 흔들리고 있건만 이렇게 가시니 황망하다"
  • 등록 2015-12-18 오전 10:29:23

    수정 2015-12-18 오전 10:30:48

정의화 국회의장이 17일 국회 본청 로비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18일 고(故) 이만섭 전 국회의장 영결사를 통해 “의회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이 흔들리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의장님의 빈자리가 더욱 커보인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 전 의장 영결식에서 “국회가 제 길을 못 찾고 흔들리고 있건만 우리에게 늘 지혜로운 가르침을 주시던 의장님께서 이렇게 가시다니 황망하고 비통할 따름”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 의장은 “‘국회는 여당의 국회도 야당의 국회도 아닌 국민의 국회다’ ‘국회의원은 계파나 당이 아니라 나라와 국민부터 생각하라’고 하시던 의장님의 호통소리가 우리 귀에 들리는 듯하다”면서 “남아있는 저희들은 지금 이 시간 한없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그러면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 변칙없는 정치로 끝까지 의회주의를 지켜내신 의장님의 삶 그 자체가 남기신 유지”라고도 했다.

정 의장은 “이곳 국회의사당에는 의장님의 숨결이 곳곳에 배어 있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셨던 의회민주주의 정신이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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