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외교부에 따르면 러시아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각) 밤 10시 10분(한국시각 17일 오전 4시10분)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15분간 유선협의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및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미 외교 당국 간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앞서 미국측 북핵협상 수석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르면 24일 방한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북·미간 실무접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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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해에서 이동중이던 노르웨이와 일본 선박이 피격 당한 사건이 발생했고 미국은 이 사건의 배후로 이란이라고 지목했다. 반면 이란은 이를 강력 부인하며 미 중앙정보국(CIA) 및 이스라엘 모사드 배후론을 거론해 양국간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강 장관에게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 보장을 위한 반(反) 이란전선 구축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