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해 정부가 브라질산 가금류 수입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마니커(027740)는 전거래일 대비 5.02% 오른 1214원에 거래 중이다. 마니커는 닭고기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마니커 주가는 한 주간 30% 넘게 상승한 상태다.
같은 시각 하림(136480)(2.15%), 체리부로(066360)(0.98%) 등 육계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18일 브라질산 종란, 식용란, 초생추, 가금육 및 관련 생산물에 대해 수입 전면 금지 조치를 내렸다. 지난 16일 브라질 남부 양계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브라질산 닭고기는 국내 수입 물량 가운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기준 국내 닭고기 총 수입량은 약 22만톤(t)이며, 이 중 브라질산이 약 18만t(비중 81.8%)에 달한다. 같은 해 국내 닭고기 소비량은 약 74만t으로, 브라질산 수입 중단에 따른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육계 관련주에 매수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