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커피점 규제.."해외 브랜드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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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브랜드, 지역·해외 시장 공략으로 해법 찾아
스타벅스, 매년 100개씩 확대..5년 안에 1위 재탈환
  • 등록 2012-11-21 오후 3:27:59

    수정 2012-11-21 오후 3:27:59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500m 출점 거리 제한을 골자로 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모범거래기준을 발표함에 따라 향후 커피전문점 시장은 모범거래기준에 적용을 받지 않는 스타벅스, 커피빈 등 해외 브랜드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범거래기준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탐앤탐스, 할리스, 투썸플레이스 등 국내 브랜드들의 매장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

현재 830여개로 가장 많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카페베네를 비롯해 탐앤탐스, 할리스, 투썸플레이스 등은 모범거래기준으로 인해 내년 사업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주요 커피점 브랜드 매장 현황
매장수가 많은 카페베네, 엔제리너스의 경우 서울·수도권 지역에서는 매장 출점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이들은 지방 상권과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올해도 매장 출점 속도가 줄어든 경향이 있고 모범거래기준이 아니더라도 국내 시장은 어느 정도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며 “모범거래기준으로 규제가 더욱 강화돼 사실상 국내 출점은 어려워졌다”라고 말했다.

반면 직영점만 운영하는 스타벅스, 커피빈은 이번 규제에 적용을 받지 않아 자유롭게 매장을 확대할 수 있다.

현재 48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벅스는 올해만 100개 매장을 늘렸고, 내년에도 100개 정도를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스타벅스 관계자는 “당초 2016년까지 700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었으나 매년 100개 정도씩 매장이 늘어나는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목표보다 더 빠른 2015년경에는 700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모범거래기준으로 국내 커피점 시장을 해외 브랜드에게 내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모범거래기준을 적용하면 단순히 거리 제한이 문제가 아니라 기업이 심리적 압박을 받아 매장 출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게 되기 때문에 국내 주요 브랜드들의 사업이 위축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지난 4월 모범거래기준 적용을 받은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등 베이커리 브랜드들은 올해 거의 매장을 늘리지 못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매년 100개정도 매장을 늘리는데 반해 카페베네는 출점수가 현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이런 추세라면 5년 내에 스타벅스가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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