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인도 공과대 손잡고 ‘배터리 기술’ 키운다

인도 IIT 3개교와 ‘현대 혁신센터’ 설립
2년간 50억 투자…배터리 과제 공동 연구
현지 특화 기술로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
  • 등록 2025-04-24 오전 8:44:07

    수정 2025-04-24 오후 6:59:24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기아가 인도 최고 공과대학과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분야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고 24일 밝혔다. 우수 인재를 통한 전동화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동시에, 현지 시장을 겨냥한 기술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1열 좌측부터)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1열 왼쪽부터), IIT 델리 랑간 바네르지 총장, IIT 마드라스 마누 산타남 학장, IIT 봄베이 사친 파트와르단 학장, 현대차·기아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성낙섭 전무(2열 왼쪽부터),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 김언수 부사장, 현대차·기아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부사장, IIT 델리 비자야 케탄 파니그라히 학장, 아슈위니 쿠마르 아그라왈 학장, 프리티 란잔 판다 학장이 23일(현지시각) IIT(인도 공과대학교) 3개 대학과 협력해 만든 ‘현대 미래 모빌리티 혁신센터’ 공동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005380)·기아(000270)는 23일(현지시각) 인도 공과대학교(IIT) 3개 대학과 ‘현대 미래 모빌리티 혁신센터’ 공동 설립을 위한 계약을 맺고 배터리와 전기차 분야를 중심으로 한 분과 조직을 통해 실질적인 산학 협력을 전개할 계획이다.

IIT는 지난 1951년 설립된 인도 최고 수준의 공학 교육기관이다. 인도 전역에 걸쳐 23개 캠퍼스를 운영하며 혁신 기술을 연구하고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현대 혁신센터에 현대차·기아는 2년간 약 50억원을 투자하며 배터리·전동화 분야를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와 IIT의 교수진이 공동으로 운영하며 운영위원회 공동 의장은 김창환 현대차·기아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이 맡아 글로벌 산학 협력의 실행력을 높인다.

공동 산학 연구 과제는 배터리 셀·시스템,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배터리 시험 등 4개 분야 등 총 9건으로 구성된다. 대표적으로는 △AI 기반 배터리 상태 진단 기술 개발 △인도 3륜 전기차용 배터리팩 설계를 위한 시험 프로파일 개발 △고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용 실리콘 음극소재 개발 △인도 현지 충전 인프라를 고려한 완속 충전시스템 개발 등 인도 현지 환경과 인프라 특성에 기반한 과제가 꼽힌다.

이를 통해 현대차·기아는 에너지 밀도·수명·안전성 등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성능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인도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기술 솔루션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2월 △IIT 델리 △IIT 봄베이 △IIT 마드라스 등 최상위 3개 대학과 업무협약(MOU)을 맺은데 이어 인도 내 전동화 기술 특화 연구 거점인 현대 혁신센터까지 본격 출범하며 인도 전역을 아우르는 산학 협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나아가 현대 혁신센터를 연말까지 10개 대학 총 100여 명의 교수진이 참여하는 모빌리티 전문가 네트워크로 확장하고, IIT 교수진으로부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모 받아 미래 기술을 발굴하는 프로그램도 처음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글로벌 석학들과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배터리 및 전동화 분야의 최신 기술 동향을 논의하는 콘퍼런스와 간담회도 연다.

현대차·기아는 협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IIT 델리 캠퍼스 내에 전용 사무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전담 주재원 파견 및 현지 인력 채용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은 “글로벌 산업을 이끌어가는 우수 인재들과의 협력은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인도 사회와 경제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진 연구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인도 시장에 특화된 기술을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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