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기요금 동결…원료비 내렸으나 한전 누적적자 때문

연료비조정단가 1㎾h당 +5원 ‘유지’
원가하락에 -4.2원 인하여력 있지만,
3년전 원가 급등기때 미반영분 고려
한전 부채 205조…인상 검토 필요성도
  • 등록 2025-03-21 오전 9:22:51

    수정 2025-03-21 오전 9:27:34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가 2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발전 연료비 변동에 따라 매 분기 요금 조정한다는 규정에 따라 인하 요인이 발생했으나, 3년 전 발전 연료비 급등 때 반영하지 못한 부담분을 고려해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 용산구 한 주택가에 설치된 전력량계.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한전은 21일 2025년 4~6월분 연료비조정단가 산정내역을 공개하고 연료비조정단가를 1킬로와트시(㎾h)당 +5원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력 공기업 한전은 정부 규정에 따라 매분기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BC유 등 주요 발전연료 도입 원가 변동에 따라 ±5원 이내에서 요금을 조정하고 있다. 또 2022년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여파로 줄곧 +5원을 유지해 왔다. 한전의 올 1월 기준 평균 전기 판매단가는 172.5원/㎾h이다.

이번엔 발전연료 도입 단가가 내리며 4.2원/㎾h의 인하 요인이 생겼다. LNG 등의 글로벌 시세는 2022~2023년 고공 행진해오다가 지난해부터 조금씩 하락하는 추세다. 한전이 지난해 4년 만에 흑자 전환하며 8조원대 영업이익을 낸 것도 이에 힘입은 결과다.

전력 당국은 그러나 전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인하 요인을 반영하지 않고 현행 +5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2022년 전후 1㎾h당 수십 원에 이르는 인상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5원 이상으로 한도를 조정하지 못한 점, 이에 따라 한전이 지금까지도 천문학적인 누적 적자를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한전은 지난해 4년 만의 흑자 전환에도 1년 새 부채가 3조원 가까이 늘어 총부채 205조 2000원에 이르렀다. 앞선 3년간 40조원 이상의 영업적자로 연간 이자비용이 4조 7000억원대까지 불어난 탓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에 이 같은 결정을 통보하며 “재무 상황과 연료비 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을 고려했다”며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전했다.

전력업계에선 이 같은 한전의 재무상황을 하루빨리 정상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요금 인상 필요성이 나온다. 정부는 2022~2023년에 걸쳐 약 40%의 전기요금 인상을 승인했으나, 지난해부턴 2년째 주택·상업시설 전기요금은 동결한 채 산업용 요금만 추가로 올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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