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홍 전 차장이 거짓말할 이유는 없지만 조 원장이 거짓말할 이유는 100가지도 넘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홍 전 원장이 밝힌 상세한 시간과 장소가 맞지 않는다거나 네 종류의 메모를 언급한 조 원장의 헌법재판소 증언에 대해서도 “항상 뱀장어 대가리에 참기름 발라놓은 식으로 빠져나가는 일을 하고 있다”고 언급해 조 원장의 증언이 ‘교묘한 말장난’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홍 전 차장이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명단을 받으니 포스트잇, 가까운 메모지에 썼을 거 아닌가. 갈겨쓰고 그걸 보좌관한테 줘서 ‘정리해라’ 이렇게 한 것이 뭐가 틀린 것이냐”며 “내용이 똑같은 건데 말단 지엽적인 이런 것을 갖고고 자꾸 빠져나가려고 하려고 한다”고 힐난했다.
아울러 조 원장이 자신의 이름을 거론하며 언급한 ‘홍 전 차장의 인사청탁 의혹’과 관련해선 “그런 적 없다는 홍 전 차장의 말이 맞다”며 “저한테 얘기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지난해 8월께 비공개로 진행되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홍 전 차장을 상대로 ‘유력한 사람을 통해 일곱 차례 나한테 인사청탁을 하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은 바 있다. 조 원장은 이 질의를 근거로 헌재에서 홍 전 차장의 해임 근거로 ‘인사청탁설’을 주장했다.
그는 “제가 국정원장 청문회 준비할 때 무려 7번이나 만나자고 해, 가까우니 만났다. 그때 홍 전 차장 이력서를 주면서 ‘유능하니까 써라’고 했다. 당시 저는 얘기를 안 했다. 그래서 (그분이) 계속 전화를 하면서 외교문제, 국정원 문제에 대해 저한테 충고해 줄 게 있다고 해서 만나면 ‘홍장원’(관련 내용)이었다. 그래서 제가 거절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안 된다고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보위에서 (당시 국정원 실세로 통하던) 홍 전 차장 기를 죽이려고 ‘어떻게 인사청탁을 7번씩이나 하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그런 적 없습니다’라고 했다. 홍 전 차장 말은 하나도 틀린 게 없다”며 “조 원장이 홍 전 차장을 나쁜 사람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