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대선 후보 첫 TV토론을 치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준비 부족과 함량 미달 후보임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황정아 의원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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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아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어제 첫 번째 TV토론에서 준비 부족, 함량 미달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김문수 후보는 시종일관 윤석열을 빼다 닮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주며, ‘역시 윤석열의 대리인’임을 확인시켜줬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준비된 발언은 읽기에 바빴고, 내용도 시대착오적이고 위험천만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가 토론에서 이 후보가 주장하는 재생에너지보다 원자력 발전이 더 경제적이라고 주장하며 “소형 원자폭탄이 떨어져도 원자로 반응 없이 안전하다. 자체 고장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황 대변인은 이어 “악의적 거짓 선동은 너무 얄팍해서 금방 탄로 났고, 다른 후보들의 질문에는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고도 평가했다.
황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화살을 겨눴다. 그는 “국민의힘에도 책임을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애초에 후보를 낼 자격조차 없는 정당이었지만, 기껏 선출한 후보를 제대로 돕고 있기는 하냐”고 지적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우리 후보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문수 후보는 준비 안 된 급조된 졸속 후보임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앞서 황 대변인은 김 후보가 이 후보가 제안한 대통령 4년 연임제에 대해 비판한 것을 두고는 “김문수 후보는 ‘연임’과 ‘중임’도 구분 못하냐. 모른다면 정말 한심하고, 고의로 개념을 비틀었다면 ‘장기집권’의 프레임을 씌우려는 파렴치한 의도”라며 “윤석열 탄핵이 시급한 상황에도 ‘개헌’, ‘개헌’ 노래를 불러놓고 진짜 대한민국을 열기 위한 새로운 헌법을 준비하자고 제안하니 정치공세부터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