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우크라이나가 이른바 ‘더티밤(dirty bombs)’을 생산하고 있다는 러시아 측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티밤은 재래식 폭탄에 핵 물질을 채운 무기로 광범위한 지역을 방사능으로 오염시킬 수 있다.
 |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러시아가 장악한 체르노빌 원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4월 26일(현지시간) 만난 모습.(사진=AFP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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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전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내에서 핵 관련 활동과 핵 물질의 징후를 찾지 못했다”며 “IAEA는 모든 곳에 제한 없이 출입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IAEA의 핵 사찰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가 선제적으로 요청해 지난 31일부터 시작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IAEA의 조사 결과를 환영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화상 연설을 통해 “IAEA의 발표는 우크라이나가 더티밤을 만들지 않았다는 명확한 증거”라며 “지금 우리 지역에 진정 더러운(dirty) 것은 우크라이나와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는 러시아 지도부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원자력연구소 △중부 조우티보디 지역의 동부 광물 처리 시설 △중남부 드니프로 지역의 피브드니 기계 공장 등 3곳을 더티밤 제조가 이뤄지는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위한 빌미를 만들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꾸며내고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