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건설부문 두 계열사 `골치 아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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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건설, 5년간 적자…작년말 부채, 자산 웃돌아
진흥기업, 잇단 증자 불구 단기차입금 4년전의 `8배`
  • 등록 2010-06-14 오후 3:50:35

    수정 2010-06-14 오후 3:50:35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 효성(004800)이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진흥기업(002780)의 `지금 수혈`에 나서면서 또다른 건설 계열사인 효성건설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효성그룹은 (주)효성 내에 건설PU를 두고 그 아래 계열사로 효성건설과 지난 2008년 인수한 진흥기업을 각각 두고 있다.
 
이 중 효성건설은 그룹내 비중은 작지만 1995년부터 사업을 지속해온 효성그룹 내 건설사업의 `적자(嫡子)`다. 그러나 계속된 적자 누적으로 지난해 말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처해 있다. 재무안전성이 매우 떨어져 있는 만큼 증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양자(養子)`인 진흥기업과 의 합병 가능성 등도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다.

◇ `養子` 진흥기업, 2008년 인수이후 추가 `자금 수혈`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진흥기업은 3억2000만주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통해 내달 29일(납입일) 자금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예정발행가격은 액면가인 500원. 이를 기준으로 발행금액은 1600억원이다.

2008년 3월 인수 이후 건설 계열사에 대한 효성그룹의 추가 `자금 수혈`의 성격이 짙다. 현재 신주배정비율(0.97170428주)로는 최대주주 효성의 추가 출자액은 495억원에 이른다.
 
진흥기업은 일반공모 이후 최종 청약미달 주식을 별도 이사회를 열어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효성그룹이 최종 실권주도 인수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 효성건설, 작년말 113억원 완전자본잠식 
 
효성건설은 진흥기업에 비해 효성그룹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다.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이 1150억원 정도로 진흥기업의 8분의 1 정도다.

반면 효성건설의 2009년도 감사보고서에서 외부감사인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대해 중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여부는 원주행구동 미분양아파트의 분양추진과 지배회사의 자금지원에 따라 결정되므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자본금 17억원(발행주식 34만주, 액면가 500원)은 효성이 최대주주로서 50.59%, 조현준 사장 등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각각 16.4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효성건설은 지난해 말 현재 부채(1263억원)이 자산(1150억원)을 113억원 웃도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2005년 18억원을 시작으로 21억원, 25억원, 37억원에 이어 114억원 순손실로 적자가 누적된 탓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효성건설은 효성그룹이 진흥기업을 인수할 때부터 진흥과의 합병 가능성이 언급되곤 했었다"며 "지속된 적자 누적과 건설업계 구조조정으로 최근 들어서도 합병추진설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 진흥기업, 대주단협약 가입 상태

진흥기업은 시공능력평가 토건부문의 40위의 중견 건설업체다.
 
진흥기업은 2006년부터 현금부족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08년 1분기에는 단기간 내 1642억원의 현금부족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로인해 효성 등으로부터 잇단 유상증자(2007년 277억원, 2008년 1분기 790억원)를 통한 자본확충에도 불구하고 차입금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6년말 421억원 수준이던 단기차입금은 421억원, 2009년 3223억원, 올 1분기 3521억원으로 8배 넘게 증가했다.

이는 재무건전성에 영향을 미쳐 단기차입금 대비 현금성자산 비율은 2006년 51%에서 지난해 13.4%로 하락한 상태이고, 부채비율은 3월말 현재 350%에 이른다.

수익성 또한 지난해 1497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던 진흥기업은 올 1분기에도 319억원 적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진흥기업은 현재 1년간 채권행사를 유예받는 대주단협약에 가입돼 있는 상태로 유효기간은 8월말까지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진흥기업에 대한 추가 출자액은 증자 상황에 따라 정해지겠지만 대주주로서 자금 지원 의지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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